“김장시기 늦출수록 비용 부담 줄어든다”
“김장시기 늦출수록 비용 부담 줄어든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0.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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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 30만 원 내외 전망
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발표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 원 내외로 예상되며,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 27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을 발표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은 발표를 통해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김장 및 김장채소 수급전망은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 수준으로 전년 22.3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장 시기는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장은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로 가장 높고, 시판 김치 구매 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한 24%로 조사됐으며, 김장용 배추·무 가격이 성출하기인 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김장시기를 늦추면 보다 저렴하게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강원 중심의 고랭지배추·무 작형이 종료되고, 전국에서 재배하는 가을배추·무 작형으로 전환됐다. 최근 기상 호조에 따른 작황 회복과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 수준 생산량이 전망된다.

특히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131만 톤 수준이고, 가을무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44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배추가 도매가격 기준으로 포기당 1,900원, 무는 개당 1,1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장 양념채소류 생산량도 고추는 평년에 비해 22% 감소, 마늘은 평년대비 7%가 증가할 전망이고,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은 현재 시세(600g, 1만 6,000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마늘의 경우 적정 공급량을 현재 보이고 있으며, 도매가격 기준으로 ㎏당 6,900원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도 설명했다. 우선 공급 확대와 관련해서 품목별 수급 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과도한 수급 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 계약재배 물량 등을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에 방출해서 공급량을 평시 대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무도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확보해서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제주 월동무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며, 평년보다 가격 강세인 고추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고추의 경우 5,314톤이 있지만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할인쿠폰 지원·할인판매 등을 연계해서 ‘농활 갑시다. 김장편’을 추진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해서 가계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김장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전국 농협 판매장, 대형유통업체 등을 통해 배추·무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수준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해 비대면 거래에도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편의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 할인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도울 계획이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여 명을 동원해서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 12월 상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권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김장으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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