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 전통의 수출 강호 인삼, 신흥 강자 샤인머스캣
[뉴스픽업] 전통의 수출 강호 인삼, 신흥 강자 샤인머스캣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11.03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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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겨냥···고가로 포지셔닝
안전한 식품 시스템 현지인에 어필
트렌디 상품·품종 다변화 발굴 숙제


한국산 홍삼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1,000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유의 청량감 아삭한 식감으로 무장한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베트남 상류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한국산 홍삼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1,000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유의 청량감과 아삭한 식감으로 무장한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베트남 상류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인삼과 샤인머스캣은 고소득 작물로 농가들에게 큰 인기다. 전통적인 수출 강자인 인삼과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샤인머스캣의 공통점은 고소득층을 공략한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인삼은 중국 인삼에 비해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시대, 면역 체계 개선과 항암 효과에도 좋은 인삼의 효능은 높은 인기를 누리는 또 하나의 비결이 된다. 또한 단단한 표피층은 유통단계에서 물러질 가능성이 적어 수출로도 효과적인 전략 품목으로 꼽힌다. 

한국산 인삼은 중국 시장에서 고가에 팔린다. 중국의 고소득층은 식품 안전 시스템이 잘 갖춰진 우리나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홍삼제품에도 선뜻 손을 내민다. 

샤인머스캣도 베트남의 고소득층을 겨냥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탁구공만한 샤인머스캣은 특유의 청량감과 아삭한 식감이 현지인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어필하면서 선물용 과일로 인기가 높다. 

동남아 지역의 과일은 대부분 바나나와 같이 아삭한 식감을 찾기 힘든 탓에 아삭 아삭 씹히는 질감과 탄산음료 같은 청량함은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샤인머스캣은 한 송이에 6~7만 원이라는 고가임에도 현지 상류층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수출 즉시 제품이 완판되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두 품목 모두 고소득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지만 한계는 다르다. 인삼은 수십 년간 재배해 온 노하우 덕에 충분한 공급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히나 재배 역사에 비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 라인업은 갖추지 못했다. 

인삼 전문가들은 “다른 건강 기능성 식품들은 맛을 공략 포인트로 설정해 상품 개발을 하고 있지만 인삼 특유의 쓴 맛으로 소비 저변을 넓히지 못하고 있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샤인머스캣은 신선 식품으로서의 상품이 강점인 만큼 가공품 개발보다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속적인 품종 개발을 하고 있으나 현장 농가 보급에는 미진한 상황. 또한 샤인머스캣은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농자재 비용 등이 기존 포도 재배와 비교해 높아 실제 농가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자칫 장마나 가뭄 피해를 입을 경우 정상화에 걸리는 시간과 자본이 많이 든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복수의 수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농식품은 안전한 먹거리 시스템이 큰 강점”이라면서 “코로나19라는 방역 성공, 한류 인기와 맞물리면서 믿을 수 있는 한국 농식품을 맛보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삼과 샤인머스캣은 해외 상류층이 찾는 만큼 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소비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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