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최대 잠복기종료…재입식 두고 정부 신중론 고수
ASF 최대 잠복기종료…재입식 두고 정부 신중론 고수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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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ASF 의심축 발견 無”…피해농가 재입식 요구 나서
정부,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신중히 접근해야” 입장 밝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지난달 30일부로 3주간의 ASF 재발병 최대 잠복기가 종료되면서 피해지역에 돼지 재입식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재입식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양돈농가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접경지역 양돈장 397곳에 대한 3차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ASF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경기·강원 지역 전체 양돈장 1,245곳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예찰에서도 ASF 의심축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SF 피해지역 양돈농가들은 지난 화천에서의 사육돼지 내 ASF 발병으로 무산된 재입식 절차를 다시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기 연천의 한 양돈농가는 절차가 재개되는 대로 재입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춘 상태라며 사육돼지 내 ASF 감염 사례가 발생되지 않는 만큼 조속히 재입식을 허용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북부유전자 대표)현재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는 농가들이 20여 곳에 달한다라며 최대 14개월 간 농장을 비워야 했던 피해지역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고려해 조속히 재입식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지역인 화천지역의 방역대 해제 이후부터 재입식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SOP에 따르면 ASF 방역대 해제는 마지막 살처분한 날로부터 30일이 경과된 후 임상·혈청·환경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을 경우 해제하도록 명시돼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화천 지역의 이동제한이 해제된 후 다른 지역에서 ASF 추가 발생이 없는 경우 전문가 심의회를 거쳐 재입식 절차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농가들의 어려운 부분은 이해하나 방역적인 측면에서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기도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추수과정이 마무리되는 12월 재입식을 재개할 것이라는 계획에 대해서 방역당국은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이 아님을 전하며 재입식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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