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특집] ‘한돈혁신센터’, 한돈산업의 교과서가 되다
[한돈특집] ‘한돈혁신센터’, 한돈산업의 교과서가 되다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1.0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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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ICT 설비와 연구의 장 마련으로 한돈산업의 위기 타파할 것”
한돈센터 전경. <사진제공=대한한돈협회>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대한한돈협회의 한돈혁신센터가 지난해 6월 준공식을 거쳐, 8월 첫 분만이 진행돼 내년 2월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국내 한돈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탄생한 한돈혁신센터는 각 군사마다 군사급이기, 사료효율측정기 등의 각종 ICT장비를 비롯해 집중배기장치, 액비순환시스템이 도입된 ICT 친환경 스마트팜으로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각종 실험·연구까지 진행되는 국내 한돈산업의 혁신의 장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


2017년 경남 하동군 소재 제2검정소 부지에서 진행된 한돈혁신센터 건립 기공식에 이병규 전 대한한돈협회장(현 한돈혁신센터 원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한돈혁신센터 착공에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2017년 경남 하동군 소재 제2검정소 부지에서 진행된 한돈혁신센터 건립 기공식에 이병규 전 대한한돈협회장(현 한돈혁신센터 원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한돈혁신센터 착공에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한돈협회>

갖은 규제와 감시 속 축산업은 환경냄새질병방역지역과의 관계까지 신경 써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내 한돈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미래발전을 제시한다는 목적아래 설립돼 첫 발걸음을 내딛은 한돈혁신센터는 새로운 기술과 시설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중무장한 채 한돈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부딪치며 그 과정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는 국내외의 최첨단 ICT 시설이 집약된 친환경 스마트팜 농장이라며 “농가들이 각자의 양돈농장에 필요한 부분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한돈혁신센터를 설명했다.

한돈혁신센터 내 분뇨처리 시설 폭기조의 모습

축산악취와의 전쟁최첨단 설비로 맞서다

축산냄새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들이 지역사회의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 접수된 축산악취 민원은 총 12,631건으로 5년 전 2,838건 대비 4.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축산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지자체에서는 축산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축산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환경부의 위임한계를 넘어선 가축 사육제한 조례를 개정하는 지자체도 발생하고 있으며, 악취저감을 위한 규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악취 발생 주 원인은 가축분뇨라고 알려졌다. 악취의 원인이 되는 가축 분뇨발생량은 축산농가 수의 감소에도 축산업의 규모화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악취로 인한 민원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가축분뇨에서 생기는 냄새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매우 시급하다.

이에 한돈혁신센터는 농가들을 위한 친환경 양돈장 표준모델을 만들기 위해 악취저감을 위해 돈사 냄새제거 및 돈사 배출가스, 미세 먼지 해결을 중점에 두고 세계적인 축산기자재업체 팬컴(Fancom)'사의 중앙집중배기시스템을 도입했고 이와 연계해 냄새제거 공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미생물 발효액을 양돈장 슬러리피트 내부로 순환시키는 가축분뇨 발효액순환시스템을 도입해 냄새 해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한돈혁신센터의 첨단시설은 모든 농가가 도입하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에 대해 한돈혁신센터 내 액비순환시스템을 담당하는 박상규 이사는 모든 농가가 100%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경제적, 법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많은 부지가 필요하며 드는 예산 또한 기존 농장의 1.5배가 소요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악취저감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있으나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탈취탑 등과 같은 효과적인 악취저감시설 도입을 위해 정부가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돈혁신센터 분뇨처리 시설 전경 모습
한돈혁신센터 분뇨처리 시설 전경

한돈산업의 연구·교육의 집결지

한돈혁신센터 모니터링 실
한돈혁신센터 모니터링 실

 

한돈혁신센터는 한돈농가가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한돈혁신센터 내 사육시설과 돼지를 기반으로 각종 실험 및 데이터 생산, 실용화 연구, 질병연구, 돼지경제능력 검정 등 다양한 양돈관련 연구를 진행해 실패·성공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섣불리 한돈농가가 시도하기 어려워 해외 실험 데이터와 특정 업체의 연구에 의존했던 각종 현장 실험을 진행하는 한돈산업의 요람이 되겠다는 것이다.

한돈혁신센터 내 센서 모니터링 시스템

이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는 양돈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연구와 실험이 가능한 곳이라며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돼지를 잘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양돈 산업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데이터를 혁신센터에서 생산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이어 “나아가 정부의 양돈 분야 연구용역도 한돈혁신센터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한돈혁신센터는 축산업 세대교체에 들어선 만큼 양돈 전문가 양성 등 국내 양돈 현장에 필요한 각종 교육의 장을 마련해 양돈사업에 갓 뛰어든 청년 양돈인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업은 귀농한 농가의 주재배작목 선택 현황에서 축산업을 선택한 경우는 2.5%에 불과할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축산업의 신규진입 확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친환경 한돈산업

 

한돈산업은 주변에게 다소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가축질병과 악취유발, 토양과 수질오염은 지역주민이 한돈농가를 달갑게 받아들일 수 없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한돈혁신센터는 그 해결책으로 한돈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역주민이 마음 편히 찾아와 쉴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한다면 한돈농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돈혁신센터 내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꽃과 나무는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 관광장소로 자리잡을 만큼 한돈농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한돈혁신센터는 이밖에도 향후 진행될 소비자 견학·체험 활동,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지역 관광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 서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각각의 점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되듯이 지역사회와 한돈산업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을 꿈꾸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한돈혁신센터가 나아갈 모습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국 양돈장의 롤모델, ‘한돈혁신센터

 

이처럼 한돈혁신센터는 앞으로 한돈산업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한돈산업이 닥친 질병, 악취 등의 문제에 맞서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놓쳐서는 안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 형성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를 양돈장의 롤모델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냄새 없는 양돈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앞으로의 한돈혁신센터가 그려나갈 미래에 대해 한돈혁신센터는 국내 양돈 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견인하는 한돈산업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양돈 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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