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 발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 발령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1.1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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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바이러스 3중 차단망 현장 방역 강화
김현수 장관 “농장단위 방역조치 철저히 이행” 당부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농림축산식식품부는 국내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지난 10일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는 이번 동절기 들어 천안 봉강천(10월 21일), 용인 청미천(10월 24일)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후 10일 만에 천안 병천천(11월 3일)에서 같은 유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추가로 검출됐다.

또한 철새에 GPS를 부착해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지난 1일 중국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에 서식하던 큰고니가 우리나라로 남하해 3일 전남 강진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홋카이도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후 2주일 안에 카가와현 산란계 농장에서도 같은 유형의 AI가 2건 발생했다.

최근 국내 야생조류 도래 및 항원 검출 상황과 주변국 발생 상황을 감안할 때 올 겨울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번 AI 위험주의보 발령에 따라 ‘철새도래지-차량·사람-가금농장’의 바이러스 3중 차단망에 대한 현장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와 주요 도로, 농장 진입로 소독 강화를 위해 지난달 말 기준 소독장비 300대(광역방제기 68대, 소독차 211대, 군제독차 8대, 살수차 6대, 드론 7대)를 비롯해 농진청·농협 등을 통해 광역방제기(50대)와 살수차(18대) 드론(96대)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해 11월 말까지 총 464대를 동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국 철새도래지(103개소)에 대한 야생조류 서식지도(주요 관찰 장소 및 서식 범위)를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공유해 소독과 시료 채취, 사람·차량 출입 통제에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철새도래지와 거점소독시설,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 조치 이행상황 점검도 한층 강화하고,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103개소)는 중앙 점검반(농식품부 103개 반)을 현장에 파견해 차량·사람 출입 통제와 도래지 주변·인근 도로 소독 실태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I 위험주의보 발령 상황과 이에 따른 방역 조치사항을 문자메시지, 단체 채팅방(지자체·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운전자에게 일제히 전파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서 농장 외부와 축사 외부는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있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이번 AI 위험주의보 발령에 따라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농장 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 진입 시 장화 갈아 신기·손 소독 등 농장단위 방역조치 들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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