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우유급식 대신 두유로…낙농가 반발
군장병 우유급식 대신 두유로…낙농가 반발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1.2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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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부터 두유 연24회 도입·해당횟수 우유급식 감량

낙농가 칼슘 권장량 미달군 장병 체력 증진 역행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최근 국방부가 내년부터 군장병 우유급식을 축소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반발이 들끓고 있다.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국방부가 내년도부터 두유를 신규도입하고, 해당횟수 만큼 흰우유급식의 감량계획을 담은 ‘2021년도 국방부 급식방침()’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내년도 군 급식에서 두유를 연24회 공급하고 그 횟수를 흰우유 급식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국방부가 수입과일 음료의 급식횟수를 늘리는 대신 흰우유용량을 250에서 200로 축소, 365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당시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부의 협의를 통해 연간급식총량을 유지키로 약속한 만큼 이번 우유급식 감량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낙농육우협회는 “FTA 수입개방과 코로나19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중단으로 촉발된 우유수급문제로 인해 낙농가의 원유(原乳)감산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의 흰우유 감량계획은 그간 성실히 군납 우유를 납품해 온 낙농가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또한, 낙농육우협회는 국방부의 급식방침이 해외의 군 상황과도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하며, 대부분 수입산 대두를 사용하고 일부업체가 독과점을 하고 있는 두유를 군급식에 도입하겠다는 행보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미군(美軍)의 경우에도 군장병 1일 평균 칼슘섭취량을 1,000mg으로 설정하고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우유를 권장하면서, 우유를 급식량 제한 없이 상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성인 칼슘 권장섭취량(1750mg)에 비해 현행 군 우유 1일 평균급식량(220, 칼슘 220mg)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급식을 오히려 더 줄이는 것은 올바른 급양정책이라 보기 어렵다라며 대부분 수입산 대두를 사용하고 일부업체가 독과점을 하고 있는 두유를 군급식에 도입하는 것은 군 급식의 지향점인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덧붙여 협회는 군 장병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며, 군급식이 지향해야 할 과제이다. 250ml, 365회로 환원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흰우유 공급을 축소시켜 콩즙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급양정책이라 보기 어렵다. 군장병의 체력증진을 위해 흰 우유 공급확대와 군장병에 대한 올바른 식습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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