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고병원성 AI 사각지대 해소 총력 태세
방역당국, 고병원성 AI 사각지대 해소 총력 태세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1.30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금농장 주변 작은 하천·저수지 소독 대폭 강화
김현수 중수본부장 “최고 수준 방역조치 실시” 주문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방역당국은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있어서 ‘약한고리’라고 판단하고,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도 주변에 저수지 한 곳(170m 거리)과 작은 하천 두 곳(400m, 550m), 철새도래지(5km) 등이 위치해 있어 철새 등 야생조수류를 통해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지난 29일부터 기존 철새도래지 및 취약농장 주변에 대한 소독 외에 전국 가금농장 5,700여 호의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총 748대의 소독차량(광역방제기 40대, 방역차 708대, 29일 실적)을 투입해 집중 소독 중이며, 가금농가·협회에서 소독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중수본은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을 철새 등 야생조수류로부터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으며,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여부’를 포함한 ‘4단계 소독’ 실시 여부에 대한 점검을 매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전북(오리농장), 경기·강원·충남·제주(야생조류)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전남·경남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내달 1일까지 농식품부 간부들이 충남·전남·경남지역을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특히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에 대한 소독과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사람·차량의 소독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철새의 국내 유입이 활발한 만큼 가금농장 발생지역(전북)과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검출된 지역(경기·강원·충남·제주)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며“전국 어느 곳에서 항원이 검출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농장 관계자들도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와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