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쌀가공식품 수출 전도사…정성봉 (주)영의정 총괄본부장
[인터뷰]쌀가공식품 수출 전도사…정성봉 (주)영의정 총괄본부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2.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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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개발·투자 ‘차별화된 명품 떡’ 생산에 이바지
경쟁력 갖춘 다양한 퓨전 떡 전 세계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다채로운 쌀가공 제품개발 나서 세계 시장 확대 나설 것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정성봉 총괄본부장
정성봉 총괄본부장

일찍부터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를 느끼고 수출시장 판로개척에 나선 정성봉 (주)영의정 총괄본부장은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된 쌀가공식품 떡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총괄본부장은 매년 미국에 10억 원 규모의 떡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정 총괄본부장은 특히 소비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퓨전 떡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에서 할인점 등에 떡 제품을 납품했지만 거의 남는 것이 없었고, 뷔페나 웨딩홀에 납품에도 한계를 보이기 시작해 소비자가 바라는 트렌드에 맞는 떡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면서 “특히 젊은 층이 떡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된 퓨전 떡을 생산하고 있으며, SNS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영의정에서 개발한 퓨전 떡인 ‘티라미슈크림떡’과 ‘커피과자설기’는 2019년과 2020년 쌀가공품 품평회 TOP10 제품에 각각 선정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쌀가공품 품평회 시상식에서 정성봉 총괄본부장이 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쌀가공품 품평회 시상식에서 정성봉 총괄본부장이 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정 총괄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한류문화가 K-FOOD로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쌀가공식품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는 H Mart에서 한국을 직접 방문해 여러 업체의 상품과 제조시설을 둘러 본 후 영의정과 거래를 6년째 이어오고 있다”면서 “특히 영의정은 다양한 메뉴와 상품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맛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 등이 결실을 맺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BT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의 식문화까지 덩달아 현지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건강식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쌀가공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교민사회를 넘어 현지인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괄본부장은 특히 현지에서는 간편하게 한 끼를 대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인 쌀가공식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쌀에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현지인들에게 퍼져 있는 상황이며, 특히 다양하고 품질 좋은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떡 제품의 경우 다른 쌀가공식품에 비해 쌀 함량이 매우 높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열량을 가지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괄본부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도 수출을 하고 있지만 수출 물량에는 큰 편차가 없어 최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호주 등의 경우 6년 동안 수출을 하고 있지만 주요 타깃 층이 여전히 교민위주로 전개되다보니까 수출 물량 편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한류 영향으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큰 변화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전통 떡부터 퓨전 떡까지 수출이 가능하고, 끈적끈적한 식감에 대한 거부감이 서양인보다 덜해 수출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특히 퓨전 떡인 크림 떡을 처음 중국에 선보였는데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반응이 좋아 빠르게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총괄본부장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쌀가공식품협회의 지원 등에 힘입어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경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수없이 접근을 했지만 통관과정과 표시사항, 냉동식품 보관 등 여러 난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쌀가공식품협회의 도움을 받아 올해 처음 중국시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현지 마케팅도 협회 도움을 받아 온라인 전시회 등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의정 공장 안에서 떡을 만드는 모습.
영의정 공장 안에서 떡을 만드는 모습.

정 총괄본부장은 앞으로도 더욱 경쟁력을 갖춘 제품개발에 나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리 전통식품인 떡을 비롯한 쌀가공식품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총괄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기업 혼자서만 수출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 수출 기업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농축유통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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