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감귤 ‘윈터프린스’ 겨울 과일 시장에 도전
국산 감귤 ‘윈터프린스’ 겨울 과일 시장에 도전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12.1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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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껍질 잘 벗겨져 소비자 호응 기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국산 감귤 품종 윈터프린스가 지난 10일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2017년 시험 보급한 농가 3곳에서 생산한 윈터프린스’ 4톤가량이 제주감귤농협의 선별 과정을 거쳐 대형 마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발한 윈터프린스는 일찍 성숙하는 온주밀감과 늦게 성숙하는 만감류의 특성을 모두 지닌 새로운 품종이다.

온주밀감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우면서도 비슷한 시기 유통되는 만감류 황금향보다 당도가 높고(12.513.5브릭스), 신맛(산 함량 1.01.2%)이 적당하다. 또한, 씨가 없고 껍질이 잘 벗겨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겨울 과일 시장을 주도할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배 측면에서 보면 가시가 없어 관리가 쉽고, 생육이 좋아 다른 감귤류보다 1년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돼 현재 41곳 농가 7헥타르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국내 육성 감귤 품종 처음으로 연구회가 결성될 정도로 농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윈터프린스12월 출하되는 만감류 중 맛과 소비 편이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윈터프린스의 시장 안착을 통해 국산 품종 보급의 본보기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올해 5, 대학·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산업체·감귤농협 등과 함께 출범시킨 감귤연구단을 중심으로 국내 육성 품종 보급 유통망 확장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감귤의 국산 품종 재배 면적은 2.8%로 다른 과수보다 낮은 편이지만, 최근 윈터프린스를 비롯해 하례조생’, ‘미니향보급이 늘며 해마다 새로 심는 국산 품종 비율은 지난해 8.6%에서 올해 13%로 늘었다. 감귤연구단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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