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시장에서] 협치(協治)와 소통 부재(不在)
[기자의 눈-시장에서] 협치(協治)와 소통 부재(不在)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12.18 13: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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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취재차장]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시장도매인 제도를 찬성하는 농민단체에게는 지지와 협력 메시지를 보냈고 반대의견을 피력한 농민단체에게는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조치 예고라는 강수를 둬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농민단체들은 각 조직의 목적에 따라 회원의 권익보호 향상을 위해 대변자 역할을 하기에 이슈에 따라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도매시장을 관장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같은 의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사업을 추진해야 함은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이다.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장도매인제도 등 사업목적에 따라 농민단체를 선택하고 그들에게는 지속적 만남을 약속하며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사업목적과 다른 의견을 보이는 단체와는 선을 긋고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철저하게 배제시켰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단을 공사로 초청해 가락시장의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설명과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간담회를 계기로 전국을 순회하며 전농 각 도연맹과 함께 지역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서용석 사무부총장은 한 언론에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에 대한 속내를 피력하는 내용의 기고를 실었다. 내용을 보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의도와 다를 수 있지만 이를 내용증명까지 보내 법적조치를 운운하는 것은 농민단체를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내 시장도매인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 찬성하는 농민단체뿐만 아니라 반대하는 농민단체도 협치와 소통으로 이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면 그 노력에 박수를 보냈겠지만 반목을 조장하는 것은 농민들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에게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을 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보이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불통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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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2020-12-21 23:36:46
위의 기사에서 말 했듯 몇개의 신문사들은
농민을 위하는척 하면서 위장고 정작 농민의
권안의 자율판로선택에 발목을 묶어놓고 어퉁한
말만 늘어 놓은 것이 사실이다.
시사창 분석 결과도 그리 나오지 않았는가
나도 농민의 출신이다
더 이상 위장의 탈을 쓰고 농민을 팔지말라
몇개의 농신문사들은 각성 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