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 추세 지속…1월 최대 분수령 맞아
고병원성 AI 확산 추세 지속…1월 최대 분수령 맞아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2.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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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준 31농가 1,000만 마리 가량 가금류 살처분
가금농가 밀집지역 발생 시 2016년 재현 가능성 높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지난 11월 26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29일 기준 총 31농가까지 확산, 약 1,000만 마리 가량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문제는 1월 상황에 따라 지난 2016∼2017년 피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사실. 이로 인해 방역당국과 가금농가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9일 기준 △정읍(11월 26일/육용오리) △상주(12월 1일/산란계) △영암(12월 4일/육용오리) △여주(12월 6일/산란계) △음성(12월 7일/메추리) △나주(12월 7일/육용오리) △여주(12월 8일/메추리) △나주(12월 9일/육용오리) △장성(12월 9일/종오리) △정읍(12월 10일/육용오리) △영암(12월 11일/육용오리) 2건 △김포(12월 12일/산란계) △임실(12월 14일/육용종계) △구미(12월 14일/육계) △화성(12월 16일/산란계) △고창(12월 16일/육용오리) △여주(12월 21일/산란계) △용인(12월 20일/종오리) △음성(12월 22일/종오리) △화성(12월 22일/산란계) △남원(12월 22일/육용오리) △남원(12월 23일/육용오리) △구례(12월 23일/육용오리) △천안(12월 24일/종오리) △예산(12월 25일/육용종계) △경주(12월 25일/산란계) △구례(12월 23일/육용오리) △정읍(12월 27일/육용오리) △여주(12월 28일/산란계) △평택(12월 28일/산란계) 등 31개 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천안(12월 14일/체험농원)과 고양(12월 28일/관상조) 등 관상용 2곳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으며, 충남 논산(12월 29일/육계)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나왔다.

이로 인해 28일 기준 국내 가금농장 185개 농가에서 기르는 가금 총 987만 3,000마리가 살처분 됐으며, 종류별로는 오리 118만 1,000마리, 닭 694만 1,000마리, 기타 175만 1,000마리다.

문제는 이런 확산 추세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월 상황에 따라 대규모 피해를 안겼던 2016∼2017년을 재현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 가금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우려하며, “아직 가금농가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1월을 기점으로 상황이 심각하게 바뀐다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고, 철새 이동도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육계농장이 밀집된 지역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돼 가금농가와 업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2016∼2017년까지 발생한 사례도 밀집지역에 고병원성 AI가 확산돼 수 천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 돼 피해액만 1조 원 이상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중수본 관계자는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오염원 제거·격리, 농장 차단방역, 수평전파 차단 등 전 방위적인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농가들이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손 소독·환복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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