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속 낙농산업…“개혁 필요해”
암흑 속 낙농산업…“개혁 필요해”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2.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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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육협, 근본대책 촉구 결의안 채택국회·정부에 전달키로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FTA 수입개방과 원유감산정책 추진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낙농가들이 낙농기반유지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지난 28일 이사회를 개최, ‘낙농기반유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채택된 결의안은 낙농제도개혁과 함께 국회 내 낙농특위설치가 주요 내용으로, 이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결의안을 통해 낙농가들은 2026년 유제품관세 완전철폐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교우유급식중단 등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로 인해 생기는 원유수급문제를 원유감산으로 해결한다면 도리어 유제품 수입으로 채워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환경규제 강화를 비롯한 숱한 위기에 처해 폐업한 국내 5,000호 가량의 낙농가들처럼 현재와 같은 상황 속에서 폐업하려는 낙농가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낙농가 수 감소로 우유 공급량이 감소한다면 국가적인 식량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국회와 정부에 낙농기반유지를 위한 근본대책으로 원유거래체계 개편, 가공원료유지원체계 구축 등 낙농제도개혁 및 낙농예산 확충이 필요하며, 항구적인 대책방안 마련을 위해 국회 내 낙농특위설치를 촉구했다.

또한, 식약처가 추진 중인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와 관련해 소비자안전을 고려, 도입 시 우유·유제품을 제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무분별한 원유감산정책과 정부의 대책으로 인해 현장 낙농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낙농가의 수장으로써 농가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뿐이다이번 결의안이 전국 낙농가의 민심을 담은 만큼, 다가오는 2021년에는 정부와 정치권이 근본적인 낙농기반유지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농가단합을 통해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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