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 위해 흔들림 없이 뛰겠다”
[2021 신년사]“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 위해 흔들림 없이 뛰겠다”
  • 농축유통신문
  • 승인 202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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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농림축산식품 공직자와 관련 기관단체 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전 세계가 함께 고통스러운 팬데믹 시대를 건너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당연했던 일상이 멈췄습니다. 우리 농업계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학교가 멈추고, 졸업, 입학과 같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어 친환경·화훼농가도 판로를 잃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 연이은 태풍에 큰 피해를 입은 우리 농업이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국민의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본분을 다한 농업인 여러분이 존경스럽습니다. 농업 현장의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농업계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선, 공익직불제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공익직불금 지급 결과, 0.5ha 미만 중소농가에 지급되는 직불금 비중이 2배 이상 늘었고, 밭에 지급되는 직불금도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농가와 힘을 모아, 해마다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던 마늘, 양파의 수급을 안정시켰습니다. 2019년에는 마늘 과잉 생산으로 평년 대비 가격이 2/3 이하로 폭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농식품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이동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출업체·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해법을 찾았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가축질병 확산을 최소화했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2건이 재발했지만, 이틀 만에 확산을 차단했습니다. 세계적인 발생 추세를 볼 때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도 엄중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농장으로의 전파·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습니다.

농업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올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5년 차에 접어듭니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제도화하여 지속가능한 성과로 정착시키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공익직불제의 지속가능성과 공익기능 향상을 위한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안정 체계를 제도화하고, 디지털 유통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사전예방 중심의 가축방역 체계를 제도화하고 축산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생존 전략이자 선도국가 도약 전략으로 그린뉴딜, 디지털 뉴딜, 안전망 강화를 통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판 뉴딜에는 우리 농업·농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농업 생산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겠습니다.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스마트팜 관련 데이터가 생산되고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둘째, 깨끗하고 살기 좋은 농촌 조성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농촌 공간을 용도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구획하여 나누고 공장·축사 등은 이전·집적화하여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귀농, 귀촌 50만 시대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도시민들에게 관심 지역, 품목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농업·농촌의 돌봄, 포용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사회적 농업을 통해 농촌지역 돌봄 등 사회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농촌지역 서비스 전달체계의 사각지대를 보완해나가겠습니다.

넷째, 식량안보를 강화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주곡인 쌀의 자급, 선진적인 시민의식, 기업들의 재고관리 등으로 큰 어려움 없이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콩의 자급률을 높이겠습니다.

농업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농림축산식품 공직자와 관련 단체기관 직원 모두, 전쟁터와 같은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저희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고 치열합니다.

농림축산식품 공직자와 관련 기관·단체 직원 모두 사람과 환경이 중심이 되는 가슴 따뜻한 농정,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위해 혁신의 선두에서 흔들림 없이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농업농촌의 새로운 미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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