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멧돼지 남하…충북 북부 ‘발등에 불’
ASF 멧돼지 남하…충북 북부 ‘발등에 불’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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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야생멧돼지 ASF 검출충북 ASF 위험주의보 발령

전문가 광역울타리 무의미,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관리지역 구분 도면(안)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연초부터 강원 동부 최남단인 영월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연이어 발견됐다. 정부의 저지선이 붕괴되며 경기도와 강원도를 넘어 충북도와 경북도까지 ASF 남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현실화된 것이다.

ASF중앙수습대책본부(중수본)에 따르면 구랍 31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시료에서 ASF가 최종 확인됐다. 해당 폐사체는 구랍 28일 등산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약 36개월령의 수컷으로, 5일전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발생지역 주변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에 나서며, SOP에 의거해 10km내 양돈장 5개소에 대한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등 긴급히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확진개체 발견이 백두대간을 통한 ASF 남하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적극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수의사회재난형 동물감염병 특별위원회(이하 동물감염병 특위)지금까지 추진됐던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들에 대한 평가는 현재 상황에는 적절하지 않다이제 모든 전국의 지자체가 더 이상 ASF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하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방역 조치 강구에 나서야 하는 시기라고 제안했다.

동물감염병 특위는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멧돼지를 포획해 나가면서 개체수를 저감하는 방식의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포획 멧돼지 시료의 전수검사(기존 포획개체의 5% 검사)로 전환하는 것도 권고한다고 설명하며, “실제적인 상황 점검을 통해 차단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 방역 시설 개선에 정부지원도 집중해 농장 중심의 ASF 차단방역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징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발생상황에 대한 사전 예측 기능을 강화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이 주기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발생상황 및 대책을 진단할 계획이다.

관리지역 구분 개념도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또한, 지역별 발생상황에 따라 차등화된 대책을 추진한다.

관리지역(대책 추진지역)을 양성개체 발생상황에 따라 구분해 대책 추진 전략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설치 중인 신규 광역울타리 설치도 신속히 완료해 울타리 관리인력 상시 배치 및 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주기적 점검을 통해 차단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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