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이어 양양까지…ASF 무서운 속도로 확산
영월에 이어 양양까지…ASF 무서운 속도로 확산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1.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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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견 멧돼지 폐사체 서 ASF 바이러스 검출

방역당국,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 강화 나서

<자료제공=환경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지난 영월에 이어 강원도 양양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며 ASF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ASF중앙수습대책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30분께 양양군 서면 내현리 인근 야산에서 주민이 발견했다.

이 지역은 앞서 구랍 28일 발견된 영월 1차 지점(주천면 신일리)보다 600m~1가량 남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그동안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 중 도내 최남단 지점이다특히 방역대(10)에는 8개 농가에서 231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양양 양돈단지가 인접해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환경부는 접경지역인 인제에서 설악산을 넘어 양양에 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전파원을 통해 감염된 건지 등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으며, 이번 감염이 발생지점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양양군, 국립공원공단,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감염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100명의 수색인력과 수색견 2개팀을 투입해 발생지점 주변 반경 6km 18개 리()에 대해 긴급수색을 실시했으며, 발생지점과 인접한 설악산국립공원, 속초, 고성지역에 대해서도 수색인력 40명을 긴급 편성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감염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인근 양돈단지로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차단 울타리를 발생지점 주변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이 현장조사를 실시해 전파경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으로 총기포획으로 인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양양군 지역의 총기포획은 유보되며, 멧돼지 이동 통로에 포획 덫(30)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양양에서의 확진 개체 발견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던 야생 멧돼지 남하가 본격화되는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며, 방역당국이 어떤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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