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GS리테일 한우 판다"···한우 슬세권 시대 '활짝'
[영상+]"GS리테일 한우 판다"···한우 슬세권 시대 '활짝'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1.2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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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GS리테일 업무협약 체결 
한우양곰탕 판매 돌입 '완판' 기대 
신선 소포장 상품까지 개발 검토 
한우 소비층 저변 확대 기회 될 것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이제 정육점·대형마트와 같은 기존 축산물 유통 창구뿐만 아니라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상권)인 편의점에서도 한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전국한우협회와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제2축산회관에서 한우 유통 다각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우고기를 활용한 간편식 개발과 판매는 물론, 한우 신선 소포장 판매를 아우르는 신뢰 받는 한우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전국 약 1만 5,000개의 'GS25' 편의점과 323여 곳의 'GS THE FRESH' 슈퍼마켓을 보유한 소매 유통업계의 강자다. 전문가들은 생산자 단체와 소매 유통업계의 밀월 소식에 한우 유통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복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한우의 프리미엄 식품이라는 포지셔닝이 전통적으로 유통됐던 정육점이나 대형마트 플랫폼에서 벗어나는 데 한계로 작용했지만, 이번 협약으로 편의점에서도 쉽게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한우 소비의 저변을 넓히고 다양한 라인업의 한우 상품이 개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영석 전국한우협회 유통사업국장도 "가공식품과 가정 간편식의 경우 저가의 수입 쇠고기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의 삶 가까이에서 한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GS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한우를 보다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협약 취지를 설명했다.  
 

한우양곰탕 제품 모습.
한우양곰탕 제품 모습.

양 측의 한우 공동사업은 우선 '한우양곰탕'이 스타트를 끊는다. 한우협회와 GS리테일이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인 '한우먹는날 한우양곰탕'은 저렴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론칭 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 이미 협회와 GS리테일 측에서는 4만 개 한정 '1+1'행사 초도 물량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6,500곳의 GS편의점 매장에서 22일 판매 돌입을 위해 스탠바이 중이다. 이후에도 양사는 한우 육포, 한우 육회 등 신선 가공식품 외 정육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한우의 소비 트렌드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한우가 명품으로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국내 자급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한우 간편식 제품 론칭으로 한우 산업의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 생산자 단체와 GS리테일이라는 토종 기업과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전무)도 "GS리테일은 몇 년 전부터 농민과의 근본적인 협업을 위해 노력 해왔고 이번 협약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제품을 개발해 전국의 GS편의점과 슈퍼마켓, 그리고 향후 홈쇼핑까지 온 오프라인을 접목,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생산자와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2012년에는 업계 최초로 경북 안동에 친환경 한우 지정 목장(민속한우)을 조성하고 GS리테일이 마련한 상생펀드로 송아지 구입을 지원함으로써 우수 파트너사의 투자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반성장 활동을 해왔다.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는 GS더프레시에서 `우월한우` 브랜드로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 한우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GS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자를 위한 GS리테일의 상생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과 지역 축제 취소로 어민들을 돕기 위해 GS리테일은 포항시의 우수수산물 브랜드 '해선생' 과메기 10만 마리를 구매, GS더프레시에서 소비촉진 행사를 열기도 했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의 가정간편식 라인업 개발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라도의 특산물 전복을 활용한 전복 간장비빔, 고추장비빔 2종, 광어를 활용한 완도 광어조림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국한우협회와 GS리테일의 업무협약은 그동안 GS 측이 보여왔던 생산자와의 상생 행보와 다양한 상품 개발 의지를 한우협회가 높게 샀다는 분석이다. 또한 GS리테일의 간편식 개발 역량이 한우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는 게 한우협회 측의 설명이다. 

서영석 한우협회 유통사업국장은 "GS리테일과 한우 도시락 등 상품개발을 위한 스킨십이 지난해 초부터 이어져 왔다"면서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한우고기의 다양한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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