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코로나19 주목받는 임산업”···산림 고유의 가치 창출 필요
[뉴스픽업]“코로나19 주목받는 임산업”···산림 고유의 가치 창출 필요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1.2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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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최근 코로나19 유행과 기후변화로 국내 임산업은 큰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국민들이 많아지면서 치유힐링이 화두가 됐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국가 주요 미래전략에 핵심 탄소흡수원으로 산림 기능에 주목했다. 이 같은 대·내외 환경 변화는 임산업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림분야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회째를 맞는 ‘2021 산림·임업 전망발표 대회는 산림과 임업을 종합적으로 진단·전망하고 산림·임업·산촌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본지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의 주요 주제 중 몇 가지를 꼽아 산림과 임업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편집자 주>


임업직불제 시행하면 임가 소득 안정

임업직불제는 임업인들이 간절하게 요구하는 정책 중 하나다. 산림이 일반 토지보다 높은 공익적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산주 등 임업인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임산물도 농산물처럼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음에도 단지 임야라는 이유로 1차 산업 중 임업 부문에만 직불제가 빠져있다. 현재 산림의 공익 기능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다는 점, 임지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 산림보호구역 지정으로 침해된 사유재산권 보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은 임업직불제의 도입 근거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법률로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난해 9임업·산림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돼 심의 중이다. 이 법안에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임업직불제 관련 연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구자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임업직불제와 임업인의 소득안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임업직불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 연구위원은 연구원에서 설정한 방식대로 산림자원의 공익기능 증진 직불금, 임산물 생산 지불금, 산림보전 직불금을 지급했을 때, 각각 임가소득을 평균 671만 원, 260만 원, 450만 원씩 증가시켜 임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키는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산림자원의 공익기능 증진 직불금 운영을 통해 산림 경영률을 높여 국격에 맞는 공익기능 발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농업과 어업의 직불제가 소득 보전에서 공익기능으로 그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만큼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더 발현시키기 위한 임업인의 역할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덧붙였다.

 

임업인 협상력 높이는 판매 채널 다양화 필요

코로나19는 임업에도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하늘길이 막히면서 임산물 생산의 한 축이 되는 외국인 노동자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또한 단체급식이나 식당 납품 등의 대량 수요가 줄어들면서 임산물 생산 농가에게 큰 충격을 줬다. 최정숙 한국임업진흥원 임업경제통계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소득 임산물 생산현황 및 대응방안주제발표를 통해 강도 높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임산물 생산 노동력 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임산물 판로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을 주장했다.

최 실장은 우선 임산물 생산 현장의 노동력 부족과 대량 수요의 감소 등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어렵고,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서 상반기에 수확되는 산채류 생산에 노동력 부족이 심각했다면서 상반기 재배 산채류(고사리, 두릅, 산마늘, 수액, 원추리, 취나물) 노임단가는 남자와 여자 각각 2019년 대비 각각 6.0%, 7.0%가 증가,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급식, 식당 납품 등의 대량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추리 등은 판매 단가 하락까지 겹쳐서 생산된 양을 전부 수확하지 않고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노동력의 부족으로 인해 수확적기에 수확을 하지 못해 상품의 질이 저하돼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최 실장은 향후 임산물 판매에 임업인들의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산물 판매·유통 과정에서 임업인이 가지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판매의 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며 임업인이 생산 한 임산물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공공부문의 꾸러미 사업 등을 연계해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생산현장에서 임산물의 선별, 포장 및 배송 분야의 기계화가 시급하며, 언택트 소비에 대응해 택배 배송 시 신선도와 품질관리를 위해서 포장 용기의 개발과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 데이터베이스 구축해야

국립산림과학원의 이정희 산림복지연구원은 비대면 산림복지서비스의 산업화 방향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산림복지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비대면 산림복지서비스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일환으로 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은 2020년 이용객이 2019년 대비 54.8% 감소했으나, 이중 기존 이용객 수가 전체 평균 이용자 수보다 적었던 시설 중 이용객이 반대로 증가하기도 했다면서 자연휴양림에 대해 이용객들은 다른 여가 공간에 비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83.2%)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장소적 쾌적감과 한적한 공간(69.7%)’, ‘면역력 증진 활동이 가능(19.7%)’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산림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개발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의 DB를 축적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AI, IoT 등 지능정보기술과 AR, VR 등 실감형 콘텐츠 기술 융합을 통해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및 민간시장 개척을 위해 산림복지전문가의 역량강화 및 타분야 기술 융합을 지원할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림교육·치유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필요

국립산림과학원 하시연 연구원은 산림교육치유서비스의 현황과 전망발표를 통해 국내 산림교육의 수요를 예상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산림과학원에서 산림교육 프로그램 수요를 예측한 결과, 올해 산림교육 프로그램에는 868만 명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올해 예측된 유아 대상 산림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179만 명으로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19년의 프로그램 참여 보다 올해 예측된 결과가 감소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경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수요예측 결과는 올해 48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 수는 25세 이상의 인구증감률을 반영됐고, 그 결과 올해부터 참여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다가 2025년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 연구원은 산림교육·치유 프로그램 수요는 인구의 변동에 따라서 향후 제공해야 하는 방향이나 영역 등을 고려해 수적인 성장으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림에 대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속적 장기적인 프로그램 필요하며, 산림치유에 있어서 성인의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 연구원은 산림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의 특성상 미세먼지, 감염병 등의 외부의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인구의 감소와 미세먼지, 감염병 등의 상황들은 산림교육과 산림치유 서비스 영역에 위협이 되는 동시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외부 환경 조건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산림교육·치유서비스 영역의 전문성의 향상과 새로운 트렌드의 창출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임산업 부문·품목 전망과 이슈

 

목재산업·원목

올해 원목 소비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6662,000로 전망된다.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아파트 신규 착공 물량 증가세 둔화 및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섬유판용재 및 포장용재의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원목 생산량은 섬유판 수요 감소로 인한 국산재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한 4066,000로 전망되며 원목 수입량은 건설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감소로 건설용재 및 포장용재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2020년 대비 0.3% 감소한 2596,000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기 신도시의 조기 착공 및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보급이 조기에 진행돼 건설경기와 소비 부문이 개선된다면 2021년 원목 소비량은 2020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재목·합판 및 목질보드류

올해 제재목 소비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596,000로 전망되며, 재목 생산량은 토목 부문 투자 개선 및 주거용 건축물 착공 증가가 기대, 전년 대비 0.2% 감소한 1503,000 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판 소비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677,000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합판 생산량은 베트남산 합판의 덤핑방지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콘크리트 거푸집용으로는 수입산 준내수 합판이 불법적으로 지속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 대비 4.9% 감소한 214,000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파티클보드 소비량은 주택 준공 실적의 감소 및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나 가구용재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년 대비 0.4% 증가한 2,076로 전망된다. 파티클보드 생산량도 가구용재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859,000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입량도 가구용재 수요가 증가로 올해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1219,000로 전망된다.

 

목재펠릿

국내 목재펠릿 생산량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약 11만 톤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목재펠릿 시장에서 국산의 비율을 8.8%에서 10.2%로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됐다. 여기에 더해 수입 목재펠릿의 증가로 전체 시장규모는 326만 톤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목재펠릿 수요는 2020년 대비 50만 톤 성장한 370만 톤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경기와 사업 경제성 면에서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 추진 시 다양한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산림과수(, 대추, 떫은 감), 표고버섯

올해 밤 생산량은 2020년에 가을철 태풍 등 이상기후 없이 예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면 전년보다 14.5% 증가한 45,166톤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생산량은 밤나무 노령화로 인한 대체 품목 전환으로 재배면적 감소, 밤 재배자의 고령화, 임금 상승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추 생산량은 9,982톤으로 2019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추 재배자들이 수익성이 높은 품목으로 전환하거나 고령화로 재배를 포기하고 있어 생산량은 약간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떫은감 생산량은 작년과 올해 긴 장마, 수확기 태풍 및 이상 기온 현상, 4월 냉해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2020년보다 153.2% 증가한 197,203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생표고버섯 생산량은 2020년보다 10.5% 증가한 19,128톤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량은 참나무 원목 구입 어려움 및 가격 상승으로 원목재배보다 톱밥배지를 통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비량은 원목 재배보다는 톱밥배지 재배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소득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24,932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건표고버섯 생산량은 재배자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한 887톤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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