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발효사료로 생산성은↑ 폐사율은 ↓
미생물 발효사료로 생산성은↑ 폐사율은 ↓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5.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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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차차 농장 보급 확대할 계획

축산과학원은 5.22일 서수 양돈단지를 방문해 항생제 무사용 미생물 발효사료로 생산성과 육질등급을 높인 농장을 소개하며 앞으로 미생물 발효사료의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유산균과 효모, 바실러스 등 미생물 3종을 이용해 만든 발효사료를 돼지에게 먹인 결과, 양돈농가의 사료비는 낮추고 생산성은 향상됐다고 밝혔다.
발효사료는 미강 또는 일반 배합사료 1kg에 물 0.3ℓ, 미생물 0.01ℓ를 섞어 28∼30℃의 온도에서 2∼3일 정도 발효시켜 만드는 것으로 항생제가 들어간 배합사료에 비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군산에서 어미돼지 200여 두를 키우고 있는 피그월드 농가(대표 최낙건)에서 발효사료를 직접 만들어 급여해 본 결과, 사료요구량은 기존 3.3kg에서 3.1kg으로 6% 정도의 사료비가 줄었으며, 폐사율도 기존 매달 16마리에서 6마리로 38% 감소했다.
어미돼지 한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를 나타내는 MSY는 기존 16두에서 20두로 25% 늘고, 육질등급 A+ 출현율은 기존 5%에서 10%로 향상됐다.
발효사료는 미생물 수를 분석해 품질을 평가하며 만든 후 2주까지 서늘한 창고에서 보관할 수 있는데 급여량은 어린돼지의 경우 0.5%, 큰 돼지의 경우 0.2% 정도를 일반 배합사료에 섞여 먹이면 된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김동운 연구사는 “최근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사료 제조와 활용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탐방>피그월드 농장 
MSY 16두에서 20두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최낙건 씨

서수양돈단지란 전북 군산시 서수면에 위치한 농장으로 1997년도 설립돼 현재 1만8000두(모돈1700두), 12개 농장으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농장주의 농장이 모여있는 만큼 농장마다 돼지를 기르는 방법도 다르고 특색도 다르다. 사료도 제각각이고 돈사 관리, 경영 마인드도 제각각이다.
2007년 이곳에 입성해 폐사율이 타 농장에 비해 높아 생산성이 낮았던 한 농장이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사료를 이용해 생산성도 높이고 육질등급도 향상시켜 큰 이익을 보고 있다.
12개의 농장 중 하나인 피그월드 농장(최낙건 농장주)은 모돈 200돈 규모의 농장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사료를 돼지에게 급여해 사료비와 폐사율은 낮추고 생산성과 육질등급은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기술지원을 받게 된 계기는 2010년 축산과학원이 녹색기술 현장 지원으로 농가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피그월드 농장은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사료 제조 및 품질평가 피드백 현장사양관리, 번식 및 HACCP기술을 지원받았다. 월 기존 16두 정도로 나왔던 폐사율이 6두가 되고 MSY가 기존 16였던 것이 20두가 되면서 최 씨는 기술이전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
최낙건 대표는 연암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팜스코 사료회사에 근무했던 경력으로 새로운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열려있었으며 처음 농장을 이전받았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농장의 폐사율을 낮출 수 있을까 많은 고민 끝에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요즘 주변의 농장에도 미생물 발효사료를 추천하면서 현재 두 농가가 기술을 지원받는 과정에 있다.
최낙건 대표는 “폐사율이 다른 농가에 비해 높아 생산성이 낮아 걱정이었는데 2011년부터 지금까지 농촌진흥청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사료 제조와 현상 사양관리, 번식 등의 기술 지도를 받은 결과, 생산성이 많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사료비도 줄었다”며 “이같은 기술을 다른 농장에도 전파해 미생물 발효사료의 효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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