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종 ASF 바이러스 발견?…불법백신 의혹
中, 변종 ASF 바이러스 발견?…불법백신 의혹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1.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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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업 양돈장 서 1000여 마리 감염살처분

만성형 ASF 사례 증가불법 제조 백신 사용 의심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일부 외신을 통해 중국에서 변종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 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Reuters)는 지난 22일 중국에서 일부 유전자가 결손된 ASF 바이러스로 인해 만성형의 ASF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을 중국 양돈산업 내에서 종사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특히 이번 새 변종은 일부 돼지고기 제품에서 수개월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염된 고기를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NewHope'사가 소유한 몇몇 농장에서 1,000마리 이상의 모돈에서 두 종류의 ASF 변종 감염사례가 발견됐으며, 계약농가의 비육돈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 수의사인  Wayne Johnson 박사 또한 만성형 또는 덜 치명적인 형태의 ASF 감염 사례가 지난해부터 진단됐다고 밝히며 중국에서 일부 유전자가 결손된 ASF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힘을 실었다.

중국 서 발생한 모든 사례에서 100% 에 가까운 치명률을 보이는 기존 ASF와는 달리 MGF360CD2v 유전자가 제거된 상태로 분석되며, 전문가들은 이 변종 바이러스가 불법 제조·유통된 ASF 백신을 통해 발생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국제축산연구소(ILRI) 또한 이번 변종 ASF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을 통해 Lucilla Steinaa ILRI 박사는 “ASF의 유전체 중에서도 정확히 ‘MGF360’‘CD2v’ 두 유전자만 삭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확히 두 유전자만 삭제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수의사인 E. Wayne Johnson 박사 또한 인터뷰를 통해 바이러스가 때때로 변이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자연에서 흔한 일이다그러나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자연 삭제 돌연변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이중진 삭제 백신 바이러스를 돼지 개체군의 상당 부분에 의도적으로 도입한 결과라고 입장을 전했다.

Johnson 박사는 이어 중국 여러 지역에 ASF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이 계속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이중 유전자가 검출된 백신의 도입은 합병증을 일으키며, 통제불능의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중국 농무부는 현 상황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생산자와 사용자가 형사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설명, 허가받지 않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의 사용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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