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화 방역 추진…반대 빗발쳐
권역화 방역 추진…반대 빗발쳐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2.05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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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전문가 회의, 권역화 철회로 수렴

멧돼지사육돼지 구분패러다임 전환

지난달 27일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 ASF 방역대책 전문가회의 현장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ASF 발생 상황에 따라 전국을 16개로 권역화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현장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생 멧돼지 ASF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과학적인 현 방역 정책이 오히려 국내 양돈산업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정부의 ASF 방역 권역화에 대응하기 위해 ASF 전문가를 초청,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권역화 추진 대응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의 ASF 권역화 추진은 비과학적인 대책이며, 한돈 생태계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야생멧돼지 ASF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국의 권역화 요건과 시행기간, 목표가 명확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현규 도드람양돈연구소 박사는 멧돼지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권역화 실행의 효과, 시작과 종료의 기준 없이 진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다. 권역화 조치보다는 농장 중심의 울타리 설치와 농장 주변 산과 하천 내 멧돼지 제로화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가 권역화를 고집한다면 이에 따른 농가손실 지원도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일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ASF와 같이 치명률이 높지만 전염성은 낮은 질병으로 권역화를 추진하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전형적인 탁상 행정 정책이라며 야생 멧돼지 감축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ASF 상재화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권역화 방침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ASF 방역정책으로 기조가 변화돼야한다며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성민 서울대학교 교수는 멧돼지 확산의 주된 이유는 역학조사를 통한 분석이 없는 상황에서 비전문가들이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효과 없고 부실하게 설치된 광역 울타리 대신 양돈농가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ASF차단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명재 야생생물관리협회 국장 또한 야생멧돼지 관리에 있어 평가하는 과정이 없었음에 대해서는 동의한다현실적으로 한계에 놓인 사체 수색 등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 회장 또한 권역화를 통해 멧돼지가 아닌 농가를 잡을 태세"라며 "ASF 남하에 따른 전국 양돈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권역화를 반대하고, 야생멧돼지와 일반농가를 분리한 방역 대책으로 전환, 발생농가 단위의 핀셋방역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에 ASF방역대책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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