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청과]“국민채소 전담마크” 농민과 ‘상생’ 꽂혔다
[대아청과]“국민채소 전담마크” 농민과 ‘상생’ 꽂혔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2.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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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법인을 아십니까? - 대아청과

  • 기피되던 무·배추 유통 도맡아
  • 전수조사·소비촉진 수급안정 기여
  • 그룹과 동반행보, 농민 상생 웃음꽃
  • 정가수의·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전력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위해 대아청과 직원들이 저온저장창고를 방문해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위해 대아청과 직원들이 저온저장창고를 방문해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우리나라 국민 채소인 무·배추 유통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최대물량을 점하고 있는 대아청과다. 2019년 호반그룹이 인수하면서 농민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고, 신개념 마케팅으로 농산물 유통업계의 잔잔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채소 유통의 선두주자답게 매년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롤러코스터처럼 등락이 심한 배추 시장에 시그널을 보냄으로써 출하물량이 집중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대아청과는 1994년 소위 농안법 파동으로 인한 유통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탄생한 도매시장법인으로 무, 배추 등 노지채소인 엽근채류를 주로 거래하고 있다. 때문에 대아청과는 가락시장 후발주자이면서 8개 품목으로 취급이 제한된 불리한 영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 고도화에 주력함은 물론 공적 역할을 겸비하기 위한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무, 배추는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90% 정도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양배추는 95%, 대파는 55%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한다.

특히 저장배추 전수조사2010년 배추파동을 기점으로 농산물 수급안정에 대한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이 부각됨에 따라 첫걸음을 떼기 시작, 10년 간 지속하면서 이제는 출하주에게 인기만점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재욱 대아청과 대표이사
박재욱 대아청과 대표이사

박재욱 대아청과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던 출하자들이 이제는 조사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물어볼 정도로 조사의 인지신뢰도가 높아졌고 일부 작형에 한정되긴 하나 정부의 수급정책사업에도 활용돼 명실공히 월동 저장 배추에 관해서만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확한 조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이 수행하기 힘든 수급에 대한 노력과 농민을 위한 사명감도 절실하다. 대아청과는 자조금에서 수행할법한 소비촉진에도 열을 올려, 단기적으로 국내 농산물을 수출함으로써 국내 공급량을 줄이고 또 필요한 곳에 저가 또는 무상으로 지원해 수급조절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 김치교실과 같은 안정적인 미래 소비자 그룹을 확보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지속하고 있다.

박재욱 대표이사는 농산물도 이제는 홍보와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한 때 쿡방의 열기에 힘입어 대파가 불티나게 팔렸던 것처럼 도매시장법인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비가 꾸준히 잘 되도록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아청과는 모 기업인 호반그룹과 함께 파-이팅(대파의 와 먹자는 이팅(eatting)을 합친 개념) 캠페인을 추진했다. 대파 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출하자의 손해가 막심한 시기에 호반그룹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좋은 대파를 선보이고 파기름을 용기에 담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신품종 작물이 시장의 한계를 뚫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도 농가의 소득증대에 앞장서기도 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신품종 홍산 마늘을 대형 마트와 협업, 론칭을 이끌어 소비자에게 선보였고 최근에는 고깔양배추를 고정 가격에 정가매매로 거래해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수한 신품종을 소비지에 보급하고 있다.

대아청과가 공적 역할에 앞장서는 이유는 농민의 이익과 회사의 이윤을 동일 선상에 놓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경매사와 중도매인이 서로 담합하는 나쁜 집단처럼 호도되고 있어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들은 이같은 왜곡된 시선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고행서 대아청과 경매사는 위탁을 맡긴 농민들에게 매일매일 소통하며 시장의 상황과 앞으로의 소비전망, 위탁한 농산물의 가격 등을 알려주고 있다이 과정에서 다음날 출하물량도 예약을 받음으로써 정보가 산지에 공유돼 자연스럽게 물량이 조절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락시장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대량 소비처에 전자거래로 판매한 물량만 4,930톤이다. 여기에 예약형 정가수의매매를 포함하면 1만 톤 가까이 된다. 이는 경매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판매처를 찾아 나선 결과다.

대아청과는 미래 김치 소비층인 어린아이들에게 김장 문화와 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요리교실을 매년 꾸준히 열고 있다.
대아청과는 미래 김치 소비층인 어린아이들에게 김장 문화와 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요리교실을 매년 꾸준히 열고 있다.

이 밖에도 대아청과는 전국 도매시장법인 중 파레트 출하율이 가장 높은 회사다. 2020년 기준 파레트 출하율을 72%로 전국 도매시장에서 농산물 물류 선진화 비율이 최고로 높다. 파레트 출하 확대를 위해 대아청과 자체적으로 약 15억 원을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며 물류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호반그룹과 함께 대아청과는 농업농촌의 사회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2억 원 출연을 통해 제주지역 쪽파농가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도 여러 지역의 기금지원이 추진된다. 또 과잉생산 된 마늘을 푸드뱅크에 기부했고 공중파 방송을 통한 캠페인 등 다양한 소비촉진 활동도 추진했다.

박재욱 대표는 올해도 공익역할 제고로 사회적·정책적 요구에 적극 부응함은 물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ESG 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법인 고유기능을 더욱 고도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 완화와 농민의 안정적 수익창출에 역할을 집중하고, 정가수의매매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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