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항생제 사용 오히려 늘어났다
가축항생제 사용 오히려 늘어났다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5.2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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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I 살처분 고려 두당 사용량 늘수도 있어-

가축용 항생제 사용량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배합사료내 항생제 혼입을 금지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하고 있지만 실제론 구제역과 AI 발병에 따른 사육두수감소가 항생제 사용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합사료 내 항생제 혼입금지는 2011년 7월부터로 2010년 11월 이후 구제역 발병으로 상당수의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돼지의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준 것 등을 볼 때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구제역 AI 등의 여파로 살처분된 가축수를 감안할 때 가축사육규모당 항생제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자가치료 및 예방용 항생제의 경우 2009년 이후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 등이 가축두당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등을 종합하지 않고 업체별 항생제 생산량과 판매량만을 갖고 항생제 사용량이 줄었다고 홍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정부는 내년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되면 항생제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도한 밀식 등 사육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사료용항생제 사용금지에 따른 풍선효과로 고가의 치료용 항생제의 사용이 급증할 수 밖에 없고 고스란히 농가피해 그리고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역 및 위생 당국은 단순히 사료에 항생제 혼입을 줄이고 수의사 처방제가 도입되면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 위주의 대책으로는 오히려 음성적 항생제의 사용을 부추길 것이라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항생제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제로 항생제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사양기술 등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항생제 대체 물질의 경우 항생제 수준의 사용법이 확립되고 효능이 검증되도록 이부분 R&D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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