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현장 고령화…후계 육성이 관건
낙농현장 고령화…후계 육성이 관건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2.1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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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연령 이상 목장주 4년 만 11.1% 증가
후계자 미보유 농가 전년대비 6.7%↑…양성 시급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낙농가들의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계자를 보유하지 않은 농가들이 증가세를 보여 낙농생산기반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낙농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60~70대 이상 목장 경영주들의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목장 경영주의 연령분포 중 60~70대 이상 경영주가 201636.4%에서 202047.5%11.1% 증가했다. 경영주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계자의 유무와 관련해 농가들은 후계자가 있다(36.1%), 아직은 없으나, 육성계획은 있다(28.0%), 후계자도 없고, 육성계획도 없다(30.1%)고 응답해 후계자가 없는 농가의 비율은 2019(51.4%) 대비 6.7%나 증가했다.

후계자를 육성하지 못한 낙농가들이 증가하자 낙농가 평균경영연수 또한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해 낙농가들의 평균경영연수는 11~20(17.1%), 21~30(28.8%), 31~40(30.6%), 41년 이상(5.1%)으로, 30년 초과 경영연수 비율이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근래 낙농부문의 신규농가 진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낙농업계는 이와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각종 규제와 산업 약화로 낙농부문의 신규농가 진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꼽았다. 낙농업이 처한 각종 환경규제와 민원 문제, 수입유 증가로 인한 자급률 감소 등 다양한 압박이 신규농가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낙농산업이 각종 규제의 압박으로 위축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폐업하는 농가들마저 늘어나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낙농업을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낙농환경 조성과 함께, 각 지자체의 조례 완화와 자금지원, 후계농 없는 고령의 목장주의 폐업을 막기 위한 육성프로그램 마련, 헬퍼 제도 개선을 통해 누구나 낙농업을 운영하고 싶은 산업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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