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완판”···팜모닝 활용하니 코로나 불황 ‘뚝’
“10분 만에 완판”···팜모닝 활용하니 코로나 불황 ‘뚝’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2.1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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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기획] 팬데믹 시대 더 ‘반짝’···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농업 비즈니스

스마트팜 인프라·데이터 제공 정밀농업 구현
생산·도·소매유통까지” IT강점 적극 활용
라이브커머스 신개념 판로 측면지원 톡톡
회원 4만 농가···농업 대표 플랫폼 자리매김


경상북도 문경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이현호 초보 농부는 “팜모닝이 농산물 판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다”고 말한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이현호 초보 농부는 “팜모닝이 농산물 판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다”고 말한다.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인플루언서 활용으로 농가 매출 쑥쑥
 
충청남도 홍성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박효병 농가는 부가가치를 높인 딸기 생산에 관심이 많아 특별한 재배방식을 활용한다. 단백질 등 영양분이 풍부한 플랑크톤인 클로렐라 재배방식을 채택하면서 새콤 달콤하고 당도가 높은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 등 기존 유통 채널에서는 클로렐라 딸기의 진면목이 좀처럼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로컬푸드 직매장과 인터넷쇼핑몰에서 스토리를 입혀 딸기를 판매해 왔다. 생산하기에도 버거운 일정에 유통까지 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농업벤처 기업 그린랩스에서 출시한 팜모닝 서비스를 접하고 신세계를 봤다는 게 박 씨의 전언. 팜모닝 유통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박 씨는 어려움을 겪어왔던 판로 확보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으며 판매 실적에도 불이 붙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코로나19로 경제가 쪼그라든 상황에서도 인플루언서 양띵과 진행한 공동구매에서 10분 만에 열흘 치 주문을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브커머스 활용해 초보 농부 지원
 
경상북도 문경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이현호 씨는 2년차 초보 농부다. 평소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동분서주 한 이 씨는 노상부터 재래시장, 공판장 등을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초보 농부에게 농산물 유통은 그야말로 난공불락.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이 씨에게 팜모닝은 가뭄속에 단비가 됐다.

그린랩스의 스마트팜을 도입한 인연으로 팜모닝에서 마련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이 씨의 귀띔.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코로나19로 버섯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팜모닝과 함께 진행한 네이버쇼핑라이브의 표고버섯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량이 훌쩍 뛰어 올랐다.
 

팜모닝 라이브커머스 이미지.
팜모닝 라이브커머스 이미지.

IT 업계 농업 진출 농업 새 성장동력 군불
 
농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팜모닝 서비스가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에도 불구하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농업 비즈니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팜모닝은 데이터농업 스타트 기업인 그린랩스가 지난해 7월 론칭해 상대적으로 농업 정보에 취약한 농민들에게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하나에 모든 정보를 담아 서비스하고 있다.

2017년 스마트 농업 시장에 진출한 그린랩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와 농촌의 고령화, 탈농촌 문제에 관심을 두고 농업과는 무관한 IT업계의 거물들이 머리를 맞대 출발했다.

당초 농장 환경제어시스템인 ‘팜모닝 스마트팜’인 농촌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농업 정보를 앞세운 팜모닝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지금은 성장 중” 농업 대표 플랫폼 도약
 
특히 농장 주변의 실시간 날씨와 시·일·주 기준의 일기예보, 그리고 일출·일몰, 이슬점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농사날씨’, 팜모닝 회원들이 Q&A를 통해 농사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커뮤니티 ‘농사지식인’, 주요 작물의 재배력 정보, 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 정보를 알려주는 ‘농사사전’ 등은 팜모닝의 대표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농업의 전후방 산업인 농기자재 카테고리인 ‘농자재상점’도 탑재해 농업 종합 플랫폼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팜모닝은 출시 4개월 만에 1만 회원농가 달성, 그리고 올해 1월말 기준 4만 회원 농가를 확보하며 대한민국 농민의 대표 데이터농업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도매사업까지 영역 확장 농민 관심 높아

코로나19 시대 팜모닝 서비스 중 눈에 띄는 점은 단연 유통분야다. 농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팜모닝만의 판로 확보 서비스는 그린랩스의 강점인 IT산업을 농업 유통과 접목해 농민들에게 온라인 유통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팜모닝은 온라인 소매 판매뿐만 아니라 도매출하 대행서비스에도 열을 올리며 온라인 도매 플랫폼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논산, 용인 등의 농가 대상으로 출하장려금 100% 지원, 박스비 지원을 통해 도매출하 대행을 지원하면서 공공성까지 확보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청경채·얼갈이 등의 엽채류를 재배하는 이수상 농가는 “보통 도매 출하시 도매시장을 이용해 왔는데, 팜모닝 도매출하 대행을 통해 박스비 지원과 출하장려금까지 지원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팜모닝에서는 경상남도 산청지역의 딸기와 인천지역의 엽채류 등 농가의 도매출하 대행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팜모닝은 또 기존 유통업계에서 팔기 힘든 농산물 판로까지 확보해 농가들의 호응이 높다. 일반작물은 물론 못난이 농산물부터 특수작물, 프리미엄 작물까지 농가의 수익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통판로를 도와주고 있다는 게 팜모닝 관계자의 설명이다.
 

팜모닝 도매출하 안내 화면과 라이브커머스 방송화면.
팜모닝 도매출하 안내 화면과 라이브커머스 방송화면.

신상훈 대표농민 필수 플랫폼 도약 목표
 
유통분야를 팜모닝의 또하나의 주력사업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는 그린랩스는 지난해 연말에는 그린릴리 PB 브랜드를 론칭, 팜모닝 농가의 프리미엄 농산물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과일정기구독서비스, 차별화된 포장패키지, 농가 농산물의 가공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팜모닝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농민의 진정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팜모닝을 통해 농사에 필요한 정보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며 “농민을 위한 대표적인 농업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팜모닝은 창업 초기부터 경쟁력을 구축해 온 농장환경제어시스템 ‘팜모닝 스마트팜’을 통해 스마트팜 보급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최적의 농장환경을 조성해주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팜 구축에서 농장 신축을 위한 a to z까지 농업 전문가의 컨설팅과 전문화된 서비스로 작물의 정밀생육을 돕고 있다. 또 올해 초 농장설계 견적 자동화서비스 브이하우스를 인수하며 스마트팜 경쟁력을 강화했다. 농민에게 보다 전문화된 설계와 정확한 가격투명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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