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새로운 ASF 대책만이 ‘살 길’
[기자수첩]새로운 ASF 대책만이 ‘살 길’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2.19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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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또 다른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이번엔 강릉이다.

이번 발생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영동지역에 다시 ASF 감염 불씨가 살아났다.

특히 연휴 기간 중 외부인이 다수 유입된 것도 겹치면서 ASF 확산 우려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다가오는 봄철 본격적인 멧돼지 폐사체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면 좀 더 많은 ASF 확산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아생멧돼지 ASF 확진 사례 증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강화된 시설 기준과 등급관리제, 16개 권역화 등 온통 규제뿐이다.

심지어 최근 주요 언론에서 환경부의 울타리에 대해 부실운영과 세금낭비로 비판이 이어지며 더군다나 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에까지 멧돼지를 통해 ASF가 확대된 상황에서도 최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SF와 멧돼지 관련 질의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기까지 해 양돈농가들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다.

그간 생산자단체, 학계, 양돈 농가들은 정부의 ASF 대책의 허술함을 지적하며, ASF 관련 사육기반 붕괴와 농가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끊임없이 내놓았다. 양돈업계가 입 모아 얘기하는 것은 ‘현장을 고려한 현실성 있는 대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효성 있고 과학적인 대책’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효성 없는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ASF가 발생한 이래로 전국적으로 누적 1,075건의 야생멧돼지 ASF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1,000여 건이 넘는 동안 농가들은 농장인근에서 ASF 확진 멧돼지가 발견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방역시설을 설치하며 자신의 농장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양돈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현 방역정책에서 벗어나 실효성 있는, 현장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뿐이다.

다행히도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전체회의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이 “자생적 발생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해 멧돼지가 울타리를 뚫고 남하·확산했음을 시인, 추가 확산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 중에 있어 늦어도 3월 이전에는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만큼은 산업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기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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