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호당부채↑…“축산환경·분뇨 투자 원인”
낙농가 호당부채↑…“축산환경·분뇨 투자 원인”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2.2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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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 평균부채액 작년대비 5,700만 원 증가

주요원인 쿼터매입·시설투자 대부분 차지

낙육협 생산기반유지 위한 대책마련 시급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낙농가의 살림이 갈수록 팍팍해져가고 있다커져가는 축산환경문제와 본격 시행되는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에 따른 투자로 인한 부채가 증가한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업계는 안정된 생산기반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0 낙농 경영실태조사연구결과에 따르면 호당 평균부채액은 42,44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약 5,700만 원이 상승했으며, 호당 부채액의 규모가 2억 이상인 경우가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발생원인으로는 쿼터매입(40.4%), 시설투자(25.2%)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 토지매입(12.5%)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 내용을 보면, 축사개보수 22.8%, 분뇨처리 18.5%, 세척수처리 11.4% 등으로 주로 축산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투자가 많았다.

특히, 분뇨처리로 인한 부채발생이 전년대비 8.4%p 상승한 것을 살펴봤을 때, 올해 본격 시행되는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에 따라 검사기준 충족을 위한 시설투자로 인해 부채발생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경문제와 부채가 증가하자 낙농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020년 현재 목장경영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으로 환경문제(44.1%), 부채문제(21.3%)를 가장 큰 요인으로 뽑았으며, 현재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낙농가는 59%로 주된 환경문제로는 환경문제개선을 위한 비용부담(66.2%), 수질오염 및 악취 등에 따른 민원발생(28.4%)순으로 답했다부채와 같은 비용문제가 낙농업 영위에 큰 영항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낙농업계는 퇴비부숙도 검사기준 충족을 위한 시설투자 등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비용부담 증가가 부채비율을 상승시키는 등 만성적인 문제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지적, 국내 낙농업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석진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은 “FTA 수입개방,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낙농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95.1%에 육박한다고 지적하며, “국내 낙농현실에 대한 정확한 사실인식을 바탕으로 제도개혁 등 낙농의 안정된 생산기반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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