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스몰 유통’의 반격···온라인 유통에 맞불
[뉴스픽업]‘스몰 유통’의 반격···온라인 유통에 맞불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2.25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사상 최대 수혜 ‘온라인’
신선·간편 강화로 쇼핑의 즐거움 제공
오프라인 차별화···틈새에서 기회 엿봐


홈플러스 목동점은 신선식품군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목동점은 신선식품군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코로나19 시대 오프라인 소매유통 업계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대형마트 보다 편의점이나 SSM(Super SuperMarket, 기업형 슈퍼마켓)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비자들은 사람이 운집하는 시설을 기피하고 주거시설 지근거리에 위치한 중소마트에 몰리면서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작은 유통'을 코로나 시대 전략 유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SSM과 이마트24,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그 예다.

특히 대형마트와 일반 영세 슈퍼마켓의 중간 규모인 SSM은 대형마트의 품질과 다양한 상품 라인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대형마트가 진입하기 어렵고, 편의점에서 대응하지 못하는 미세 상권을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초 대형마트 성장의 혁혁한 공을 세웠던 전략인 신선 식품군 강화 전략을 소환해 집객 효과를 높이는 한편, 거추장스러운 요리 과정을 생략한 간편식에 고급스러움까지 장착한 제품을 론칭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유통 바이어들은 “코로나19가 온라인 유통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거꾸로 오프라인 업태의 불황을 가져왔다”면서 “온라인 쇼핑환경에 차근차근 대응한 업태들은 지금 최고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2월 기준,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194억 원이 늘면서 100.1%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의 음식·식료품 부문도 66.3% 증가했으며, 온라인 음식 서비스 분야는 109.1%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먹거리 산업은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업태들은 온라인 유통 성장에 주목하면서도 온라인 유통이 제공하지 못하는 가치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이들은 쇼핑을 단순한 노동이 아닌 즐거움으로 치환시키는 작업에 주목하고 있다. 상품 매대를 백화점처럼 세련되고 깨끗하게 보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면서 퇴근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도 잠깐 짬을 내 쇼핑할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SSM은 기존 골목 상권의 친근함을 어필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구색을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온라인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시간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