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세계최고 가격 어불성설(語不成說)”
“한돈, 세계최고 가격 어불성설(語不成說)”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3.04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돈자조금, 소비자시민모임 발표 일축

나라별 소비·문화 성향 차이 고려해야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국제 물가 조사를 통해 한국 돼지고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조사 경로에 의문을 제기, 반박에 나섰다.

소시모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한해 한국의 물가 수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0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했다.그 결과 한국이 주요 10개국에 비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분석됐다.

특히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kg)는 한국이 37,158원으로 10개국 평균 가격 16,261원보다 평균보다 2.3배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이번 소시모의 발표내용이 비약하다고 지적에 나섰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주요 10개국의 소비 품목에 대한 단순 가격 비교 방식에 대해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라 수요의 차이가 큰 소비 품목을 단순 가격 비교를 통해 특정 나라의 소비자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거나 낮게 형성됐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대상인 삼겹살 부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소비 수요가 가장 높은 부위로, 시장 원리에 따라 다른 부위에 대비해 소비자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되고 있어 이 가격을 우리나라 돼지고기 전체 가격으로 일반화해 돼지고기가 가장 비싸다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갈비, 독일에서는 후지가 삼겹살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돈가 왜곡현상은 삼겹살에만 수요가 쏠리는 돼지고기의 부위 별 소비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며, 수요가 높은 삼겹살과 달리, 다릿살, 등심, 안심 등 비인기 부위의 소비자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하며 평균 산지가격은 최근 5년 동안 생산원가인 4,2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한돈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조사 결과로 인해 한돈 산업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지 않도록, 한돈 농가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이 같은 가격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인기 부위에 대한 소비 문화 형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 광고, 홍보 등을 통해 비인기 부위의 소비 촉진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