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조사 연구결과 발표
K-MILK 마크 인지도 및 우유 소비 증가세 보여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우유 소비량과 K-MILK 마크 인지도가 증가세를 보여 유제품 구매 시 국산우유․유제품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낙농업계는 국산을 선호하는 이유가 품질신뢰도와 안전성에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점에 주목, 우유자급률 상향을 위해 유제품의 국산화와 K-MILK 인증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0년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조사’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개인별 우유소비량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우유소비증가(‘약간 늘었음’+‘많이 늘었음’) 비중이 전년대비 3.9%p 증가한 31.4%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우유소비감소(‘약간 줄었음’+‘많이 줄었음’) 비중 또한 최근 3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유․유제품 소비량 또한 31.9%가 ‘소비증가’로 나타났다.
낙농정책연구소는 이에 “30~40대에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주로 어린 자녀들이 있는 30~40대에서 가정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유제품 구매 시 국산우유․유제품 확인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유제품 구매 시 ‘생산국가 확인’ 비율이 59.2%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K-MILK마크 인지도는 전년대비 11.9%p 상승한 49.8%, K-MILK ‘마크 의미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대비 3%p 증가한 69.5%로 분석됐다.
K-MILK 인지자 중 ‘항상 또는 주로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한다’는 비율도 74.1%로 전년대비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K-MILK 인증마크 부착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품질신뢰에 기여(65.5%)’, ‘올바른 선택에 기여(66.4%)’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국산을 선호하는 이유가 품질신뢰도와 안전성에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낙농업계는 우유 자급률 향상을 위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 확충과 K-MILK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우유․유제품 소비 시 국산 확인비율이 제고된 점은 고무적이다. 국산을 선호하는 이유가 품질신뢰도와 안전성에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50%를 하회하고 있는 우유자급률 상향을 위해 점차 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투입이 필수적이며,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우유 사용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K-MILK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