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청과 월동무 시장 ‘꽁꽁’ 얼자 해외 시장 ‘똑똑’
대아청과 월동무 시장 ‘꽁꽁’ 얼자 해외 시장 ‘똑똑’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3.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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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월동무 가격 폭락
해외 판로 확보로 장기 불황 대응
향후 12개국 200톤 추가 수출 예정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월동무 가격이 가파르게 추락하자 무·배추 전문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가 해외 시장 판로 확보에 나섰다. 지난 2월 이미 월동무 20톤을 수출했으며, 3월 5일에는 60톤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향후 12개국 200톤이 추가 수출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농우바이오의 ‘만사형통’ 품종으로 50년 만에 불어닥친 강력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작황 성적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최근 월동무 시장은 불황의 연속이다. 유례없는 추위로 작황이 불량한데다 코로나19라는 암초가 식당, 학교급식 등의 판로까지 가로막으며, 월동무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서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상품 기준 20kg 상자 월동무 가격은 6,5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떨어진 수치다.

대아청과 관계자는 “정정한 품질·가격의 물량을 확보해 해외 수출을 이끌며 국내 월동무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해외 수출은 물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자체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제주도 거북농산(대표이사 전재욱)에서 재배돼 전량 농우바이오 품종인 만사형통무로 납품된다. 만사형통무는 추위에 강해 유독 강력한 한파가 불어닥쳤던 올해에도 우수한 작황을 보이며 품종력을 인정받았다.

박재욱 대아청과 대표이사는 “국내에 공급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힘들었던 월동무 시장에 수출 판로가 확보됐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산지와 유통인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추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출 물량을 늘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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