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치유농업’으로 이겨냈습니다”
“코로나 불황, ‘치유농업’으로 이겨냈습니다”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3.0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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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기획]팬데믹 시대 더 ‘반짝’···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농업 비즈니스
  • 동물 매개 치유·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촌체험 다양화
  • 대학과의 산학 협동 연구 건강보조식품 개발·판매
  •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지역 상생 시스템 구축
  • 일본·미국 등 해외로의 제품 수출 저변 확대 박차
강원도 평창에서 동물을 활용한 치유 농업 관광으로 펜데믹 시대의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청성애원 김철귀 대표.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드넓은 평창의 자연 속으로 들어오니 좋지 않나요?”

강원도 평창에서 청성애원을 운영하는 김철귀 대표는 해발 700m 지점에 위치해 인간의 생활과 모든 동식물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청성애원에서 사슴과 흑염소들이 뛰노는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청성애원을 가꿔 온 김 대표는 내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제품과 휴식공간을 제공함과 더불어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코로나 펜데믹 시대의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코로나시대, 핫 키워드는 치유’”

청성애원의 여름 전경.

코로나시대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도시민들 사이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장소로 치유마을’, ‘휴양마을등이 각광받고 있다.치유농원으로 알려진 청성애원은 사슴·흑염소를 사육하며 건강보조식품을 가공·판매할 뿐만 아니라 동물원 등을 운영하며 농촌융복합산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청성애원 '우루루 동물농장'의 염소들.

특히 5만 여 평에 달하는 청성애원의 커다란 농장 속 자리 잡은 치유 동물원인 우루루 동물농장은 사슴, 염소, , 토끼, 기니피그, 청공작, 백공작, 거위 등 총 20여 종 2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자라나고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자연 속에 들어가 동물과 교감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농축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성애원의 체험농장 방문객 수는 코로나시대 이전인 201937,707명보다 1,793명 증가한 202039,500여 명을 돌파하며 강원도 평창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김철귀 대표는 코로나 펜데믹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동물과의 교감 체험 등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 평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명소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해 가공시설을 확충하고 로컬 푸드 직매장, 전시장도 갖춘 치유농업파크를 개장하는 등 가족단위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농촌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며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방목해 키운 사슴, 일본 등 해외서 각광

청성애원의 5만 여 평의 목초지에서 자유로운 방목형태로 자라는 사슴들.

강원도 평창을 자주 찾는 관광객에게 꽤 유명한 명소로 자리 잡은 청성애원은 사슴과 흑염소를 방목 사육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건강보조식품으로 가공·판매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성애원은 국내 대학과 산학협동으로 연구를 실시하고, 자체연구소를 설립해 사슴 흑염소 녹용 쑥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인간의 생체리듬에 제일 좋다는 해발 700m에 위치한 5만 여 평의 초지에서 방목 사육하고 있는 청성애원의 사슴은 작약과 황기 등 24가지의 각종 약재로 만들어진 특수 한약 사료를 먹여 육질 면에서도 탁월한 약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중앙대 병태생리학교실의 연구결과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일반 사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증명됐으며, 사슴과 녹용을 이용한 녹양보탕과 녹양보환 등 제품은 평창군의 품질 인증제품으로 지정됐을 정도다.

청성애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꾸준히 찾는 일본, 미국 등 해외 소비층의 요구로 일부 물량을 판매하며 리스크를 헷지(hedge)하고 있다. 청성애원의 제품이 가진 품질 우수성과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이 소비자의 시선을 이끈 것이다.

김철귀 대표는 사슴, 흑염소 사육 및 쑥, 감자 등을 자가 재배해 이를 기반으로 녹용제품, 개똥쑥차 등 생산하고 있다해외 관광객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감소했으나 청성애원을 방문해 제품을 접한 기존 해외 고객층이 꾸준히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가 아닌 지역과 함께하는 성장

 

지역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청성애원은 지역과 더불어 상생한다는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생산제품의 주 원료인 사슴과 흑염소를 제외한 원료를 계약재배 형태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인 만큼 지역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김 대표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를 도와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평창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으로 평창군 내 모든 농업인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청성애원이 먼저 나서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지역의 상생을 이뤄낸다면 이것이 포스트코로나시대 지역 관광과 농산물 판매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존 넘어 성장 중수출 판로 개척 도약

청성애원의 대표 제품.

청성애원은 이번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판매에 집중, 수출 기반을 넓혀간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각종 질병, 경제적 위기 등을 경험하며 단순 관광과 연계한 상품판매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전언이다.

이전부터 평창군의 지원을 받아 파리 식품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세계무대 진출에 시동을 걸어온 만큼, 청성애원은 그간 다져온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해외바이어와의 미팅을 자주 가지며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출시장 확보를 통해 코로나 펜데믹과 같은 예기치 못한 위기를 극복해내야 한다현재 일부 물량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예기치 못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으로 수출을 생각하고 있어 해외국가의 바이어와 수출에 관한 논의를 최근에도 이어오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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