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해에 강하고 쌀 겉모양 우수…밥맛도 좋아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9일 병에 강하고 밥맛과 쌀 겉모양이 우수한 고랭지 적응 조생종 벼 품종 ‘진평<사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중산간지ㆍ산간지는 봄철 기온이 낮고, 가을철 추위가 빨리 오는 기후 탓에 대부분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벼를 재배한다. 고랭지와 중산간지ㆍ산간지 쌀 재배 농가에서는 추석 전 쌀 출하를 위해 이삭 패는 시기가 빠르고 병에도 강한 품종 개발을 적극 요구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적응 벼 품종을 여럿 개발했지만, 다소 병에 약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개발한 ‘진평’은 고랭지, 중산간지 및 동북부 해안지 등지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은 조생종이다. 또한,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진평’ 쌀은 심복백이 없어 겉모양이 맑고 투명하며, 밥맛이 매우 우수하다.
도정수율은 77.8%, 백미완전립률은 95.4%로 높다. 수발아율은 19.9%로 낮은 편이며, 쌀 수량은 10아르당 527kg으로 ‘진부벼’보다 약간 많다. ‘진평’ 쌀을 재배할 때,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벼가 쓰러지거나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정 시기에 적절한 양의 비료를 주어야 한다.
‘진평’ 종자는 국립식량과학원 종자 정기 분양 신청 시기에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분양된다. ‘진평’ 품종에 대한 궁금한 점은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김기영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장은 “‘진평’은 중산간지와 산간지 기후에 적합하면서 쌀 품질이 좋고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조생종 벼”라며 “앞으로도 ‘진평’과 같은 우수한 조생종 벼 품종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