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시·군농업기술센터서 무료 운영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주요 과수의 꽃피는 시기(3월 하순∼5월 상순)를 앞두고, 과수 농가의 안정적인 결실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꽃가루 은행’을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꽃가루 은행에서는 사과와 배, 참다래 등 과수 농가가 따온 수분용 꽃에서 꽃밥을 채취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꽃가루만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꽃가루는 발아율 검사 등을 거쳐 안정성을 검증한 뒤 인공수분용 꽃가루로 농가에 제공된다. 꽃가루 은행에서는 농가에서 사용하고 남은 꽃가루를 냉동 보관해 이듬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 서비스도 한다.
꽃가루은행은 충북, 충남, 경북 등 주요 과수 주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3월부터 5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꽃가루은행을 통해 인공수분을 계획한 과수 농가는 미리 관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분용 꽃을 따는 최적의 시기는 꽃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을 때, 꽃이 활짝 피기 1일 전부터 꽃이 핀 직후 꽃밥이 아직 터지지 않은 때까지이다.
꽃을 따는 시기가 이르면 꽃가루가 덜 성숙하고 양도 적다. 반면에 꽃이 활짝 피면 꽃밥이 터지기 때문에 꽃을 따는 과정에서 유실되는 꽃가루 량이 많아진다.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은 “올해는 과수 꽃이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화기 저온현상 등 이상기상에 대비해 인공수분을 준비하고, 과일이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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