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비만 위험도 도시보다 ‘1.2배’ 높게 나와
농어민 비만 위험도 도시보다 ‘1.2배’ 높게 나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3.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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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김경희 교수팀 비만율 변화 연구 결과
건강 식생활 실천 비율-식생활 습관 점수 낮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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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주민의 비만 위험도가 대도시 주민보다 1.2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김경희 교수팀이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4기)에 참여한 성인 1만 4,054명과 10년 후인 2016∼2018년(7기)에 참여한 성인 1만 4,733명 등 총 2만 8,787명을 대상으로 비만율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사는 지역에 따라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거주자로 구분했으며,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성인의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지표)는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거주자 모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2007∼2009년엔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등 거주 지역 간 BMI의 차이가 없었으나 2016∼2018년엔 농어촌 주민의 BMI가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2016∼2018년 BMI 25 이상인 비만자의 비율은 농어촌 주민이 39.2%로, 대도시(33.4%)ㆍ중소도시(34.6%) 주민의 비만율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0년이 흐른 뒤 영양소 섭취량은 모든 지역에서 탄수화물 섭취량이 감소하고, 지방 섭취량은 증가했다. 대도시 주민의 하루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10년 새 306g→295g으로 감소, 지방 섭취량은 39g→46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섭취량은 10년 새 큰 차이가 없었다.

또 2016∼2018년엔 식품군 중 곡류·채소 섭취량은 줄고, 육류·가공식품 섭취량은 늘었다. 이는 10년 새 식생활의 서구화가 심화한 결과로도 분석된다.

아울러 10년이 흐르면서 총 섭취 열량도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모두에서 증가했으나 미량 영양소의 섭취량은 감소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농어촌 주민의 비만 위험도가 대도시 주민보다 1.2배 높았다”며 “농어촌 주민은 대도시·중소도시 주민보다 건강 식생활 실천 비율과 건강 식생활 습관 점수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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