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 백신 유통 새 길 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 백신 유통 새 길 열었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3.3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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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함량 90% 이상 보존 개발특허 출원
한국형 구제역 백신 선진 생산 활용 기대


구제역 백신항원 장기 보존용 조성물 효과(*온전한 구제역 백신항원 ▼구제역 백신항원이 파괴된 모습)
구제역 백신항원 장기 보존용 조성물 효과(*온전한 구제역 백신항원 ▼구제역 백신항원이 파괴된 모습)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제역 박신 항원을 장기간 보존하는 조성물을 개발해 백신 유통의 새 길을 열었다.

검역본부는 최근 이 기술을 국내 특허 출원하고 국제학술지 ‘Vaccines’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제역 백신이 효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온전한 백신 항원의 보존이 필수적이어서 안정화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그간 안정화제 성분에 관한 정보는 제조사의 기업비밀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검역본부는 실제 백신 생산 공정에서 적용 가능한 항원 안정화제 조성을 찾기 위해 구제역 바이러스 중 안정성이 낮은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연구한 결과, 구제역 백신 항원을 1년 동안 초기 함량의 90% 이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안정화제 조성물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조성물은 여러 혈청형(O형, A형 등 4종) 구제역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입증됐고, 성분이 당류(자당) 및 아미노산류(유단백가수분해물)로 구성되어 생체에 안전하고 원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백신 생산에 매우 실용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화제 조성물을 이용하면 생산과정 중에 일어나는 항원 소실을 방지할 수 있어 백신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완제품 백신의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항원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본부측 설명이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구제역 백신 항원 장기 보존용 조성물은 한 차원 선진화된 백신 생산 기술의 결과물로서, 향후 한국형 구제역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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