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명백한 ‘한국 음식’…중국 문화공정 도 넘어”
“삼계탕 명백한 ‘한국 음식’…중국 문화공정 도 넘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3.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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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협회 “엄연히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우리맛닭’으로 끓인 삼계탕
‘우리맛닭’으로 끓인 삼계탕

최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됐다는 왜곡된 정보가 버젓이 게재돼 공분을 사고 있다.

바이두는 삼계탕이 ‘광둥식 국물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요리의 하나가 됐으며, 한국인들이 복날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즐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두의 이런 주장은 아무런 역사적 증거와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도 없이 진행된 것으로, 철저한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삼계탕은 예부터 기능성 음식으로 우리 선조들이 삼복을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으로 먹었던 음식”이라며 “허준(許浚) 선생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허약한 체질을 보한다는 음식으로 소개될 만큼 예부터 먹었던 우리 음식”이라고 중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1917년 ‘조선요리제법’이란 요리책에도 ‘닭을 잡아 내장을 빼고 찹쌀 인삼가루를 넣어 끓인다’는 삼계탕 조리법이 등장하고, 1924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이란 요리책에는 ‘닭국’, ‘영계백숙’ 등을 가리키는 ‘계탕이라는 용어가 나온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어떠한 역사적 사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광둥식 탕요리’는 닭고기와 인삼을 쓰는 것 외에 이름과 맛, 조리법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삼계탕 형식은 1960년대 이후부터 시작됐고, 1970년대 이후부터 대중화된 명백한 우리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역사적 사실 말고도 중국은 삼계탕의 국제적 상품 분류 체계인 ‘HS코드’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코드는 수출할 때 관세율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이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근거도 없는 도 넘은 문화공정에 적극 대응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켜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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