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농식품 컬래버레이션]막걸리에 빠진 ‘MZ세대’…우리 농산물과 컬래버 시너지 톡톡
[창간특집-농식품 컬래버레이션]막걸리에 빠진 ‘MZ세대’…우리 농산물과 컬래버 시너지 톡톡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4.10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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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농산물과 ‘컬래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트렌드 만들어
서울장수-농협홍삼, 지역 상생 ‘아이콘’…농산물 대중화 앞장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유통뿐 아니라 식품, 주류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컬래버레이션’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로 이어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컬래버의 역사는 예전부터 시작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90년대 대학가를 강타한 칵테일 소주다. 그 당시 대학가에는 막걸리나 소주, 맥주 등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던 시절이었지만 칵테일 소주가 나오면서 트렌드가 변하게 됐다.

주류 업체 대표주자인 진로는 신세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자몽의 이슬’, ‘청포도의 이슬’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MZ세대가 사랑한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
고흥 유자 상큼한 향·맛 한 병에 가득 담아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

이런 기운을 이어 받아 최근에는 막걸리 업계에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컬래버 제품이 나와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막걸리 업계 1위 업체인 서울장수 주식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다. ‘달빛유자’는 지난 2019년 서울장수와 은평구 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통해 태어났다.

2018년 중랑구와 진행한 ‘장미막걸리’에 이어 두 번째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후 지속적인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지난해 9월부터 프로젝트 성격의 제품이 아닌 정규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

‘달빛유자’는 고품질의 국내산 고흥 유자만을 엄선해 착즙한 유자 과즙을 가득 함유해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유자 과즙 함량이 타사 막걸리 대비 3배 이상 높아 더 진한 유자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초밥, 회, 꼬치류 등 색다른 안주와 페어링도 훌륭해 SNS에서 인증샷과 댓글 등으로 화제가 되며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만 병을 넘기며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달빛유자’는 100% 국내산 쌀과 고흥 유자를 넣어 유자의 진한 향과 맛은 물론, 달콤한 산미의 여운까지 느낄 수 있는 살균탁주로 인공적인 단맛을 내는 재료 대신 꿀 등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깔끔한 단맛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싱그러운 유자를 노란 달로 표현, 달이 차오른 저녁 풍경을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디자인해 밝은 달밤 좋은 사람과 유자 막걸리 한잔 기울이는 순간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MZ세대가 사랑하는 막걸리로 등극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달빛유자가 특히나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들의 취향을 공략할 제품들을 선보이며 막걸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홍삼 장수막걸리’
코로나19 장기화 해외 소비자가 찾는 막걸리

홍삼 막걸리 ‘장홍삼 장수막걸리’
홍삼 막걸리 ‘장홍삼 장수막걸리’

이와 함께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컬래버 막걸리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장수와 농협홍삼 한삼인이 컬래버 해서 만든 스테디셀러 ‘장홍삼 장수 막걸리’다. ‘장홍삼 장수막걸리’는 2013년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막걸리다.

이 제품은 한삼인과 서울장수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2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개발한 제품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종 간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장홍삼 장수막걸리’는 국내산 쌀과 농협 한삼인 6년 근 홍삼만을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홍삼 고유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홍삼향과 곡물향이 어우러진 향기에 입에 넣으면 적당한 감미와 산미가 올라오는 게 장점이다. 특히 탄산이 입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어 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장수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청량한 맛과 홍삼의 탄닌감이 주는 밸런스가 좋은 제품으로, 육류나 삼계탕 등 보양음식과 잘 어울린다.

이 제품은 연간 약 50만 병 이상 판매가 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남녀노소 구별 없이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종 간 컬래버 대표 사례 샴푸 ‘동의홍삼’
국산 홍삼 활용 다양한 제품 개발 적극 추진

샴푸 ‘동의홍삼’
샴푸 ‘동의홍삼’

여기에 한삼인은 홍삼의 활용 영역을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이종 간 컬래버를 완성시켰다.

한삼인은 애경산업과 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샴푸인 ‘동의홍삼’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두피의 유분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건강한 두피와 모발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이 퍼져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K-뷰티로 인기를 얻은 한국 샴푸에 홍삼을 더해 한국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고품질 홍삼의 유효성분이 식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한삼인 관계자는 “대한민국 홍삼의 품질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홍삼의 제품 활용도가 낮고, 홍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외면을 받아 왔다”면서 “이에 한삼인은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소비자의 건강증진이 설립목적인 만큼 홍삼제품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6년 근 홍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어느 제품과 결합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국민의 건강만을 생각하며, 모든 이들이 홍삼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100%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만들어지고 있는 컬래버 제품들이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 농산물도 1차 생산물에만 매몰된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더욱 기대해 본다.

엄 기자 “유자-홍삼 막걸리 각각 특유의 장점 있어”
이 기자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막걸리”

한편 MZ세대를 대표하는 농축유통신문의 엄지은 기자와 이민지 기자가 직접 ‘달빛유자’와 ‘장홍삼 장수막걸리’를 마시고 품평을 남겼다.

엄 기자는 달빛유자를 마시고 “병뚜껑을 열자마자 유자 향기가 진하게 퍼졌고, 탁하지도 묽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의 막걸리에 유자 맛이 더해져 더욱 청량하게 느껴졌다”면서 “특히 첫 맛에는 유자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달달함이 입 안 가득 감돌지만 끝 맛에는 단 맛 특유의 텁텁함 없이 유자의 상큼한 맛만 남아서 막걸리 특유의 묵직함이 적어 맛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자도 달빛유자에 대해 “막걸리 냄새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달빛유자는 유자 특유의 향이 코에 먼저 와 닿으면서 기분을 상큼하게 해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달달하고 유자향이 좋아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막걸리”라고 평했다.

엄 기자는 홍삼막걸리를 마시고 “항에서 홍삼향이 진하게 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홍삼 특유의 강한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홍삼 특유의 냄새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에 괜찮을 것 같다”면서 “첫 맛에서 약간의 홍삼향이 느껴졌으나 부담스럽지 않았고 끝 맛에서는 홍삼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홍삼 맛을 기대하고 마신 소비자들은 다소 아쉬울 것 같으나 홍삼과 막걸리의 조화를 다소 이상하게 느낄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기자도 홍삼막걸리에 대해 “처음에는 홍삼 맛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가볍게 홍삼향이 나는 정도로 무겁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라며 “특히 홍삼을 안 좋아하지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고, 홍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주 찾을 것 같은 맛”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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