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유업체 이색 컬래버에 ‘시선 집중’
“니가 왜 거기서 나와”…유업체 이색 컬래버에 ‘시선 집중’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4.1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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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컬레버레이션-유업체 컬래버의 향연]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식음료 업계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젊은 감각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트렌드가 돼버린 현 시대에서 그 흐름에 발맞춘 행보로 폭넓은 소비층에게 어필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 특히 유업체가 ‘0명대의 낮은 출산율과 우유 소비 감소로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재밌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유업계는 트렌디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거나 인기 캐릭터와의 컬래버 제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신박함이 점령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유업체의 이색 컬레버레이션 제품을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편의점과 손잡고 MZ세대 인싸템등극

 

편의점이 통상 대형마트에서부터 시작됐던 신제품 출시 흐름을 흔들고 있다.

편의점은 매일 당일 매출을 집계하는 특성상 제품의 성공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다.

그로 인해 편의점은 10~20대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보해 유통업계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유업체는 편의점과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CU 서울우유 딸기 샌드위치’<사진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은 CU와 함께 겨울·봄 시즌 편의점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CU 서울우유 딸기 샌드위치는 국내산 설향 딸기와 서울우유로 만든 우유크림을 활용했다. 100% 국내산 우유로 만든 우유크림의 진한 풍미가 달콤한 생딸기와 조화를 이뤄 딸기 샌드위치의 부드러움을 한층 더했다.

상품 패키지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트레이드마크인 우유 방울 무늬의 패키지 디자인을 사용해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딸기 샌드위치는 해마다 출시와 동시에 샌드위치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서울우유와 CU‘CU 서울우유 딸기 샌드위치는 출시 이후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미리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인싸템으로 자리 잡았다.

 '생크림 카스테라’, ‘수플레 치즈케이크’, ‘우유크림 롤케이크’ 3종 <사진제공=매일유업>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카페, 베이커리 전문점 이용이 제한되면서 홈카페, 홈파티 등을 즐기기 위해 디저트 수요가 편의점으로 몰렸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 맞춰 매일유업은 세븐일레븐과 협업을 통해 매일우유 디저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특히, ‘우유크림 롤케이크는 매일유업의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소잘우유)’를 활용한 상품으로 귀여운 젖소 모양의 롤케이크 상품으로, ‘재미있는 소비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을 겨냥해 SNS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 캐릭터로 ‘YOUNG'해진 유업체

매일유업 ‘우유속에 초코라이더’, ‘우유속에 딸기라이더’<사진제공=매일유업>

개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좋아하는 분야에 시간과 돈을 과감히 투자하는 덕질이 소비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캐릭터 상품들을 수집하고 즐기는 키덜트족이 증가하며 유업계에서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패키지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편의점 스테디셀러 가공우유인 우유속에제품에 라인프렌즈와 파트너십을 맺은 넥슨의 대표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캐릭터를 적용해 우유속에 초코라이더’, ‘우유속에 딸기라이더’ 2종을 출시했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젊은 세대들의 추억을 불어 일으키는 게임인 만큼 유통시장의 주 고객들의 열띤 반응이 기대된다.

남양유업 ‘초코에몽’<사진제공=남양유업>

일본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Doraemon)을 모델로 세워 어린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남양유업의 초코에몽은 의외의 소비층에서 히트를 쳤다.

어린시절 도라에몰을 보며 자랐던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한 초코에몽은 도라에몽 지지층을 흡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초코에몽은 귀여운 도라에몽 일러스트와 함께 대표 숙취해소 음료로도 각광받으며 어려서는 키 크려고 마셨고, 커서는 술 깨려고 마신다는 말이 20~30대 사이에서 돌 정도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도라에몽의 덕후의 수장으로 알려진 배우 심형탁이 초코에몽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대중에 초코에몽을 소비하는 모습을 자주 내비치며 도라에몽 덕후들 사이에서도 초코에몽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SPC부터 의류까지컬레버에 한계란 없다

서울우유-던킨 컬레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유업체들은 이밖에도 SPC그룹과 함께 우유를 소재로 한 각종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의류업계와의 컬레버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우유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와 손잡고 도넛 4종과 연유 던카치노음료를 출시한 바 있다.

귀여운 우유팩 패키지에 담겨 판매됐던 도넛 4종은 도너츠와 우유라는 꿀조합으로 전국의 빵순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었다.

우낀소(우유속에 끼인 소보로)’ 포스터<사진제공=매일유업>

최근에는 매일유업이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스킨라빈스와 우낀소(우유속에 끼인 소보로)’를 출시했다. 신축년을 기념해 출시된 우낀소(우유속에 끼인 소보로)’맛은 매일유업의 고소하고 진한 우유맛과 달콤고소한 소보로가 만나 아이부터 어른까지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익살스럽게 미소 짓는 소 캐릭터를 메인 콘셉트로 잡은 우낀소웃긴 소를 연상케 하는 재치 있는 제품명이 특징으로, 출시 당시 인증샷이 SNS를 도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우유-스파오 컬레버 제품(위쪽)과 매일유업-본챔스 컬레버 제품(아래쪽) <사진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이제 우유는 마시는게 아니라 입는 것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유업체.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다양한 유업체들은 의류업계와의 컬레버를 통해 캐주얼웨어를 출시, 일상생활 속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매일유업은 서플라이디멘드의 캐주얼브랜드 본챔스와 마케팅 제휴를 맺고 의류, 굿즈 등 협업 에디션을 발매, 31종의 협업 에디션을 국내 최대의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무신사에서 선보였으며, 서울우유는 이랜드의 글로벌 SPA브랜드 스파오와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과 에코백, 미니백 등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후레쉬팩의 4가지 컬러를, 서울우유의 경우 딸기, 바나나, 초코우유색을 담아 우유의 느낌을 살렸으며 각 사 대표제품의 일러스트가 자수 포인트로 들어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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