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 "농업도 배워야 산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던지는 질문과 해법
[뉴스픽업] "농업도 배워야 산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던지는 질문과 해법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5.0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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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농수산대학 전경.(사진제공=한농대)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전경.(사진제공=한농대)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한농대 씨는 젊은 농부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농사를 시작해 초보라 불리지만 손끝이 여물다. 남들은 글로 배운 농업이라지만 현장 체험과 어깨 너머로 경험한 전문 지식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국내 농업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교수들과 씨름한 덕택이다.

현장과 학문의 간극은 현장에서 채워 나간다. 배움은 머릿속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아이디어도 넘친다. 관행농법은 과감히 접을 수 있는 패기도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은 결실은 소득이 증명한다. 물론 농업 선배들이 일궈놓은 지식과 경험이 만든 자산이 대다수지만 젊은 농부들은 기존 농업 지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다.

사회가 급변하고 이들의 아이디어는 사회 트렌드에 맞게 재편되고 고도화된다. 결실을 보는 젊은 농부도 많다. 도시의 직장인으로 치면 대기업 과장급 연봉과 맞먹을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도 보장받는다. 이들 연평균 소득은 일반 농가의 2배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 씨와 같은 길은 걸었던 농민은 지금까지 4,700여 명. 그들은 전국에서 농업의 혁신을 이루기도 하고 현실과 학문을 적절히 결합해 기존 농업이 넘지 못했던 벽을 깨기도 한다. 교육이 산업에 안겨준 긍정적인 변화다.

국내 농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수십 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급속한 규모화와 전문화, 조직화를 완성하며 이뤄낸 성과다. 대한민국 농업은 이제 전 세계 어느 국가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나라로 발돋움한 셈이다.

성장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농업 선진국인 미국과 북유럽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만 평균적인 이야기다. 우리 농업의 평균 점수는 글로벌 농업 경쟁력 선두 그룹에 진입시켰지만 이제 목표와 방향성이 문제다. 기후 위기, 친환경 농업, 사회적 농업, 관행 농업의 획일성 등은 우리 농업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교육은 평균의 함정을 넘을 수 있는 멋진 무기다. 개인이 가진 역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화하고 혁신을 불러올 아이디어 뱅커를 키우는 인재풀(Pool)을 만든다. 평균의 함정은 성장 지향적인 목표와 획일적인 농업 환경에서 촉발된다. 교육은 다양한 농부의 이색적인 시도를 응원한다. 국내 최대 농업 교육기관인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이제 농업교육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 코로나19가 소비문화의 대혁명을 가져왔고 플랫폼의 발전, ICT 기술의 발전은 기존 농업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라고 윽박지른다. 농업 인재의 요람인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이런 물음에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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