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농약 편견 탈피 ‘작물보호제=안전농산물’ 공식 알리겠다”
[인터뷰]“농약 편견 탈피 ‘작물보호제=안전농산물’ 공식 알리겠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5.0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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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인식 과학적 접근 필요

농작물 95%가 사용안전 이상 무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최근 몇 년간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피해는 농업 경제는 물론 농작물의 수급불안 요소로 작용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에 농촌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농작물을 생산을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특히 농민들은 불안정한 기상여건으로 생기는 병해충의 영향으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전사적이다. 기후 변화는 농산물의 생육을 저해하는가 하면 취약한 농작물 생육 시간표를 파고들어 병해충이 득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민 먹거리 공급 안정에 작물보호제의 역할은 필수불가결하다. 또한 최근 기상이변으로 작물보호제의 기능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조성필 한국작물보호협회 상무를 만나 작물보호제의 역할과 필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 해봤다.

<편집자 주>


Q. 41일부터 작물보호협회 상무로 연임됐는데 앞으로의 각오는?

A. 작물보호제의 순기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우리 산업계가 국민의 안정적 먹거리 생산에 매우 중요한 자재임을 널리 알리는 홍보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이는 소비자 인식전환 및 산업계 종사자의 자부심 고취라는 기대효과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에 협회의 업무 추진에 있어 보편타당성과 과학적인 바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회원사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협회의 중점 과제는?

A. 농약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실제 경험보다는 고정관념에서 온다고 여겨진다.

어렸을 때부터 친환경농산물만이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습득은 부정적인 고정관념만 만들어 낸다. 이에 협회는 소비자 및 젊은 세대에게 직·간접 경험을 통해 농약의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SNS 홍보 등에 활용할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제작해 농약이 무엇인지?’, ‘농약이 왜 필요한지?’ 등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등을 사용한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그리고 우리 농업의 중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의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난해 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이용자들이 등록품목과 적용 범위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했다. 또한 PLS제도 시행에 따라 사용자 위주의 검색 편의성을 강화해 일선 농작물 재배현장에 작물보호제 최신 등록상황 및 사용방법, 주의사항 등의 정보가 신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작물보호제지침서를 격년제(2021년도 미발행)로 발간하기로 했으며, 매년 협회에서 발행해오는 작물보호제지침서를 책자에서 온라인으로 발간해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이는 작물보호제의 안전성 이슈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인 농업인, 농산물 소비자 및 작물보호제 취급하는 모든 분 등 모두가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함이다.

 

Q.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작물보호제 역할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의 역할은?

A. 작물보호제는 단어 그대로 작물을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병, 작물을 가해하는 해충(벌레) 및 작물 주변에서 작물의 영양분을 빼앗아 먹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괴롭히는 잡초로부터 보호해 주는 약제다.

특히, 기상조건에 따라서 병해충의 발생이 심해져서 농작물에 피해를 많이 주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여름, 긴 장마로 농작물에 많은 병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저의 고향집에서도 장마로 인한 고추 탄저병 발생으로 고추를 전년대비 절반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하지만 절반의 수확도 비가 그치는 틈틈이 작물보호제를 살포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거의 수확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고향에서 장마초기 고추 탄저병으로 일찍 포기한 농가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작물보호제는 기상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안전농산물 생산 및 안정적 공급, 자급률 향상을 통한 식량안보 등의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다만 많은 소비자들이 작물보호제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만을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기 때문에 협회에서는 작물보호제에 대해 사실 그대로 적극적으로 알려, 우리 모든 국민이 작물보호제를 사용한 농산물이 안전하게 생산되므로 마음 놓고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작물보호제 안전성 관리에 대한 세부 목표는?

A. 우리나라의 작물보호제 안전성 관리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2019년부터 시행된 PLS제도 및 농약의 판매·구매 정보의 기록 및 보존 등의 법령에 따라 농약 제조(수입)자부터 최종 소비자인 농업인까지 매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안전하게 관리된 작물보호제를 농업인이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농산물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농산물이라고 자부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미디어가 모든 여론, 분위기, 믿음과 불신, 안전함과 불안감 등등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산물 중 95%가 작물보호제를 사용해 안전하게 생산돼 우리 국민을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일부 매체에서는 유기농(친환경)농산물은 안전하고 그 외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묘사되곤 한다.

과거에는 없던 단어 중에 하나가 가짜 뉴스라는 단어가 있다. 그러나 미디어를 접하는 대중은 가짜와 진짜 구별이 쉽지 않지만, 본인 중심으로 판단하기에 가짜 뉴스도 진짜 뉴스가 되고 진짜 뉴스도 가짜 뉴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매우 중요한 시기에 미디어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것, 정직한 것,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주시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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