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높은 경륜·경정은 상임위 통과돼
경마산업 주무 부서 농식품부 각성 요구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가 코로나19로 붕괴 직전인 말 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관련업계의 폐업이 줄을 있고 있는 상황에서 말 산업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비대위는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상 경마 시행과 온라인마권발매 부활에 총력을 기울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마보다 사행성이 높은 경륜·경정의 온라인발매를 국회 상임위까지 통과시켰다”면서 “농식품부의 진심 어린 각성을 요구한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농식품부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온라인마권발매 부활 법률안을 조속히 개정하라는 압박성 비판이다.
비대위는 또 김우남 마사회장의 녹취 폭로 사건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관련 사건을 농식품부로 이첩한 만큼 한국마사회의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첩 사안에 대해 신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생존권 보호를 위해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경마산업은 붕괴 위기로 관련 종사자들은 일자리까지 위협받고 있어 생존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마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은 어림잡아 2만 3,000여 명으로 경주마 생산자, 마주, 조교사, 기수, 조련사, 경마정보사업자, 유통업자, 매점·식당 운영자, 전문지 판매소 운영자 등이 포함된다. 현재 문을 닫는 목장과 승마장이 줄을 잇고 있어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