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 수급불안에 국산콩 증산 계획 발표
국제 콩 수급불안에 국산콩 증산 계획 발표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6.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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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재배면적 7만2000ha 14만톤 생산 목표

국제 콩 수급 불안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가 국산콩 생산 확대 카드를 빼 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세계 콩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수급안정을 위해 국산콩 적정생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미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세계 주요 콩 생산국인 브라질의 콩 생산량이 전년대비 13.9%감소하고 아르헨티나 13.3, 미국 8.2%, 중국 10.6% 등 콩 부족이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인 미국의 12년 콩 파종면적이 전년대비 1% 감소한 2990만㏊로 전망됨에 따라 콩 수입이 과거와 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비가 이번 콩 증산 계획 발표 이유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콩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우리 유지산업(식용류), 기름을 짜고 남은 대두박을 활용한 가축용 배합사료산업, 두부·두유 등 콩 가공품 산업 대부분이 수입콩에 의지하고 있어 국제 콩 수급불안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산콩 수급안정을 위해 12년 국산콩 14만톤 생산을 목표로 관계 기관․단체와 유기적 협력으로 생산량 증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재배면적을 논 소득다양화사업 등을 통해 7만2000ha까지 확대하고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 10a당 생산량을 200kg 늘린다는 방침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우수 형질의 정부 보급종 1304톤을 국립종자원을 통해 생산농가에 공급하고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수확 재배기술, 병해충방제, 적기파종 등 생산자 교육과 함께 파종 이후에도 재배농가에 대해 지도․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에서는 주산지 지역농협의 콩 작목반을 집중적으로 지도․관리해 국산콩 적정생산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산지 유통구조를 개선해 유통비용 절감, 품질향상과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콩 유통종합처리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먼저 중부권 콩 주산지인 충북 괴산에 유통종합처리장을 설치해 선별·정선·저장과정을 일괄처리함으로써 산지 콩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 ‘국산콩 적정생산 대책’은 국제 콩 수급불안에 대응해 안정적인 식량확보라는 측면과 함께 국산콩 자급기반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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