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업발전 이끌 8개 특화작목 주목
전북 농업발전 이끌 8개 특화작목 주목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5.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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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808억 원 투입 수박천마파프리카 등 집중 육성

신품종 육성, 고품질 재배기술 개발, 유통·소비 확대 등 지원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2025년까지 ‘씨 없는 수박’의 전북지역 점유율을 현재 53%에서 60%까지 끌어올리고, 뇌혈관질환에 좋은 약재 ‘천마’의 생산량은 444톤에서 1,350톤까지 증대시키는 등 전북지역 농업 발전을 이끌 특화작목 육성이 본격 추진된다.

농촌진흥청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전북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5년간 808억 원을 투입해 8개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특화작목은 △씨 없는 수박 △천마 △파프리카(대형과) △허브(로즈마리, 라벤더, 민트) △산채(고사리, 곤달비) △치유곤충 △블루베리 △고구마이며, 이 가운데 ‘씨 없는 수박’과 ‘천마’는 국가 집중육성 작목이다.

농촌진흥청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8개 작목에 대해 신품종 육성부터 고품질 생산·재배기술 개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국내외 소비시장 발굴·확대까지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전북지역 대표 작목인 ‘씨 없는 수박’은 전국 재배면적의 53%(320ha)를 점유하고 있으나, 주로 고온기에 생산돼 저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노동력을 줄여주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저온기 수박 생산을 위한 보온관리용 스마트 소형터널 장치와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혁신을 가져올 수박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씨 없는 수박의 전북지역 점유율을 (’20)53%→(’25)60%로, 재배농가소득을 (’20)508만 원/10a→(’25)650만 원/10a로 끌어올린다. 해외 수출도 (’20)5톤→(’25)50톤으로 10배 늘린다.

‘천마’는 전국 재배면적의 49.1%(26ha) 점유하는 전북지역 주력 작목이지만, 기상 환경이나 이어짓기(연작)로 인한 생산량 차이가 심하다. 또 특유의 냄새 때문에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도 미흡하다. 이에 비가림시설 및 스마트팜을 활용한 연중 안정 생산기술을 구축해 천마의 전북지역 생산량을 (’20)444톤→(’25)1,350톤으로 3배 이상 늘리고, 재배농가 소득도 (’20)630만 원/10a→(’25)1,500만 원/10a로 2배 이상 높인다. 또 액상차‧음료‧화장품‧건강기능성식품 등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을 통해 천마의 원료 소비 비중도 (’20)15%→(’25)50%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국 파프리카 재배면적(728ha)의 99%는 대형과로, 대부분 수입 종자에 의존해 국내 육성 품종의 개발‧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 국내 유일의 파프리카 전문연구소를 보유한 만큼 ‘파프리카(대형과)’는 신품종 육성 및 ICT 활용 스마트팜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국산 종자의 전국 보급률을 (’20)0.3%(보급량 7만 립)→(’25)3%(70만 립)으로 높이고, 전국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소득도 (’20)950만 원/10a→(’25)1,050만 원/10a으로 향상 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허브’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소비트렌트의 변화로 신선 허브의 이용이 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현재(’20) 7톤(2억9,100만 원)에 달하는 전국의 허브 수입물량을 스마트팜을 활용한 신선 허브 연중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2025년에 3.5톤(1억4,500만 원)으로 50% 줄여나갈 계획이다.

‘산채(고사리, 곤달비)’는 고사리 표준 재배체계 확립과 고사리 추출 전분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전북지역 고사리 재배농가의 소득을 (’20)1,172만 원/ha→(’25)1,550만 원/ha으로 끌어올린다. 곤달비는 친환경 생산기술 및 소비 편이 상품 개발을 통해 전북지역 재배면적을 (’20)6.2ha→(’25)20ha로 3배 이상 늘린다.

‘치유곤충’은 치유농업법의 본격 시행에 맞춰 현재(’20) 3품종의 곤충자원을 2025년까지 6품종으로 늘리고, 다양한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전북지역 치유곤충 시장규모를 (’20)49억 원→(’25)2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베리’는 대부분 미국에서 들여온 품종으로 국내 환경 조건에 맞는 우수 품종의 개발‧보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육성한 5품종을 전국적으로 보급해 국내 개발 품종의 전국 재배면적을 (’20)0ha→(’25)100ha까지 늘리고, 전국 생산액도 (’20)1,470억 원→(’25)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대시킬 계획이다. ‘고구마’는 가공 용도별 우량 품종 선정 및 재배기술 설정, 노동력 절감을 위한 재배법 개선 등을 통해 전북지역 생산량을 (’20)1.4톤/10a→(’25)1.6톤/10a으로 늘리고, 노동시간은 (’20)84시간/10a→(’25)70시간/10a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해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하는 1차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특히 69개 지역특화작목 중 △경기 선인장/다육식물·버섯(느타리) △강원 옥수수·산채(산마늘, 더덕) △충북 포도(와인)·대추 △충남 인삼·구기자 △경북 참외·복숭아 △경남 양파·곤충 △전북 수박(씨없는 수박)·천마 △전남 유자·흑염소 △제주 당근/비트·메밀 등 각 도별 2개씩 총 18개 작목을 국가 집중육성작목으로 지정해 연구개발과 육성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앞으로 지역특화작목 집중 육성을 통해 특화작목의 시장규모화 및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농가의 소득을 증대시켜 농업·농촌의 특화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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