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고구마 재배할 때, 습해 줄이는 재배 요령은?
논에서 고구마 재배할 때, 습해 줄이는 재배 요령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5.2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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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 35cm 이상 높이고, ‘고건미’ ‘신자미’ ‘풍원미적합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논에서 고구마를 재배할 때 습해를 줄일 수 있는 재배 요령을 알리고,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물 빠짐이 잘되는 논은 가공용 고구마 재배가 가능하지만, 고구마 생육시기에 장마와 호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 습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둑 높이를 35cm 이상 만들고 논 재배에 적합한 가공용 고구마 품종을 심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두둑 높이를 35㎝ 이상으로 만들면 관행에 따라 하던 25㎝에 비해 ‘풍원미’는 49%, ‘신자미’는 71% 수량 감소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고건미(전분용)’, ‘신자미(색소용)’, ‘풍원미(칩 및 말랭이용)’ 등이 있다. 논에서 재배한 고구마는 밭에서 재배할 때 보다 덩이뿌리(괴근) 모양이나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밭 재배와 거의 같다.

고구마는 생육기에 3일 이상 물에 잠길 경우 최대 15% 수량이 감소하고, 최대 약 11%까지 부패가 진행되므로, 고구마 순을 심은 뒤에는 물 빠짐이 잘되도록 물길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덩이뿌리 형성기, 비대기, 수확기에 각각 3일간 물에 잠기게 해 수량과 부패 정도를 확인한 결과, 수량은 각 15%, 10%, 12% 감소했고, 부패는 각 5.3%, 10.7%, 9.6%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의 소비가 늘면서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데, 전분용 고구마를 500ha에서 재배하면 전분 수입량의 10%를 대체할 수 있다.

송연상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변화하는 기후환경과 소비경향에 대응해 재배 안정성이 높은 가공용 고구마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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