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산림·문화·휴양·체험 랜드마크 ‘생거진천자연휴양림’
[뉴스픽업]산림·문화·휴양·체험 랜드마크 ‘생거진천자연휴양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5.24 09:0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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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 상주 이용객과 ‘자연 공유’ 함께 ‘기쁨·행복감’ 나눠
수서곤충 보고 산 속 습지 조성…어린이들의 특별 체험 공간
산림 선진국서 즐기는 짚라인 등 트리클라이밍 프로그램 즐겨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생거진천자연휴양림에서 학생들이 숲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생거진천자연휴양림에서 학생들이 숲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산과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따라 다니는 존재로, 스트레스로 인해 각종 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삶의 활력까지 떨어트리는 작용을 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에만 있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를 겪고 있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우울증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가장 핫한 곳이 바로 산과 숲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과 숲에서 일상생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까지 회복할 수 있는 쉼터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봄철만 되면 황사 등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은 뿌옇게 변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공기 질이 좋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근처 야산이나 자연휴양림, 수목원을 찾아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몸을 정화하고 있다

이처럼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뻥 뚫린 하늘과 연초록 세상에 뒤덮인 산과 숲에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 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2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면 코로나19로 활력을 잃었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을 마주하게 된다.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곳으로, 충북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산 34-1번지 무제산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자연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보전돼 있으며, 산에서 느낄 수 있는 건강한 휴양활동을 제공해 산림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더불어 산림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이용해 다양한 이용 기회와 휴식 공간 및 자연 학습 교육을 할 수 있는 산림교육장과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주요 시설로는 이용객들의 다양한 이용 기회와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연리지, 연리지식당, 다목적운동장, 야영센터, 야영장, 산림습체원, 백곡참숯바비큐장, 기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진천군청이 군민들의 ‘숲 생활’을 위해 조성했고, 전국 휴양림 중 으뜸으로 손꼽힐 만큼 진천의 ‘랜드마크’가 됐다.

이혜원 숲해설가.
이혜원 숲해설가.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숲해설가들이 상주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용객들에게 산림과 숲에 대한 전문 지식을 대상에 맞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도시에서만 살다가 자연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낯설어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용객들에게 통역사처럼 자연을 통역해주고 교감해준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숲과 나무의 관계, 나무와 곤충의 관계, 자연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아주고, 이곳에서 마음의 위로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혜원 숲해설가는 “숲에는 조물주가 빚은 오묘한 생태계, 촘촘한 네트워크가 있다.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 간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면 뛸 듯이 기쁨 마음이 든다”면서 “우리 숲 해설가들은 그런 것들을 메모지에 적어두고 행복해 하고, 이런 정보를 이용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기쁨을 나누면 숲해설가로서 행복감이 배가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내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듯 나와 이용객도 이곳 자연을 통해 관계가 설정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하루하루가 기다려진다.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의 모든 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습지 모습.
하늘에서 바라본 습지 모습.

또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의 특징은 산 속에 습지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중 산 속에 습지가 있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자산이다.

습지 주변을 찾아가보면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수서곤충과 개구리, 가재, 올챙이, 도마뱀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1급수 민물에서만 살고 있는 가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가재.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가재.

이혜원 숲해설가는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의 자랑이라면 습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 습지에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수서 곤충이 살고 있어 도심에서 보지 못했던 곤충들을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가장 찾는 곳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직접 개구리를 만져보고, 도마뱀을 잡아 보는 특별한 시간이 제공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리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곳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에서는 나무 사이로 줄을 연결해 만든 나무 그네와 길게 밧줄을 연결해 나무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는 짚라인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산림 선진국에서는 나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많다. 나무 위에 텐트를 설치해 숙박 시설로 이용하거나 나무 사이에 다리를 놓는 등 산을 놀이공원처럼 활용하는 식이다.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에서 산림레포츠는 이미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을 만큼 수요가 많다.

트리클라이밍을 즐기는 모습.
트리클라이밍을 즐기는 모습.

생거진천자연휴양림에서는 이런 산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어 단조로운 숲 체험이 아닌 역동적인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 야영장 등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산림텃밭에서 생산되는 상추, 깻잎, 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등을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1인당 먹을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있지만 몸소 텃밭에 가서 친환경으로 자라고 있는 각종 채소들을 직접 채취해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체험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혜원 숲해설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도심을 벗어나 숲과 산을 찾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넘치는 생거진천자연휴양림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 바란다”면서 “특히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은 숲이라는 콘셉트에 지역 문화 콘텐츠와 스토리를 버무려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메뉴를 구성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휴양, 힐링, 배움 그 이상의 가치를 안겨주는 곳이기 때문에 꼭 한 번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 생거진천자연휴양림 전망대는 해돋이로도 유명한 만큼 주변 지역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으며, 뻥 뚫린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아울러 휴양림 내 모노레일도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진천군은 생거진천자연휴양림과 이월면 치유의 숲을 연결하는 임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하는 임도는 총 6km 길이로 올해 3km를 개설하고 내년까지 3km를 추가해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임도 개설이 완료되면 기존 임도망 15km과 연결돼 총 21km의 순환형 임도가 만들어질 예정으로 트레킹길, 마라톤코스, 산악자전거길, 산책로, 전망데크 등을 조성해 지역의 대표 힐링 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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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맘 2021-05-25 10:56:08
자연과함께 트리클라이밍까지 체험한다니.기대되요. 올해가가기전 꼭 한번가봐야겠어요

찌니맘 2021-05-25 11:03:34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 가보고 싶습니다. 트리클라이밍도 도전하고 싶네요!

해롱포터 2021-05-25 10:27:55
휴양림에 가면 숲해설가분들 덕분에 숲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김진선 2021-05-25 10:47:05
스마트폰만 보던 아이였는데 습지에 가서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하며 시간가는 줄 몰라하네요! 너무 좋은 곳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