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 훌쩍 넘는 농업의 ‘제3인류’(4)] “닭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동물복지 선도기업 ‘참프레’
[FTA 시대 훌쩍 넘는 농업의 ‘제3인류’(4)] “닭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동물복지 선도기업 ‘참프레’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5.2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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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육계 동물복지 1호 획득…농장·도축장 인증 받아
사육에서부터 최종 유통까지 건강한 닭고기 생산 위해 노력
친환경 축산물 생산 지속가능 미래 축산업으로 발전시킬 것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육계 동물복지 1호 참프레 전경
육계 동물복지 1호 참프레 전경

1964년 영국에서 출간된 책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로 영국의 동물복지 활동가인 루스 해리슨(1920~2000)이 출간한 ‘동물 기계’다.

이 책은 당시 새롭게 부상한 공장식 육계 시설, 도계장, 배터리 케이지, 육우 축사 등 밀집식 사육시설에서 고기를 만드는 기계로 전락한 농장 동물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히 전달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동물복지 분야의 고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자는 농부, 축산업자, 정부 관계자, 과학자 등 축산업에 관계된 이들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감 있게 소개하고, 자신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들을 담아 반박하는 모습을 책에 담았다.

특히 이 같은 사육방식이 인간에게 끼치는 해악을 환경, 식품의 품질, 건강 등 다양한 관점에서 파헤쳐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이 책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당시 영국 정부는 프랜시스 브람벨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농장 동물의 복지를 점검했고, 그 결과를 ‘브람벨 리포트’로 엮어냈다.

해리슨의 책과 ‘브람벨 리포트’의 제안은 이후 굶주림, 불편함, 고통·부상·질병, 두려움·정신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와 일반적인 행동을 할 자유 등 ‘동물의 5대 자유’로 성문화되는 성과를 이끌었으며, 이후 영국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 동물복지농장들이 생기게 됐고 현재는 중심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간단히 말해 동물복지란 식용으로 소비되는 소, 돼지, 닭, 오리 등의 가축이 지저분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고 청결한 곳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동물복지를 보장하는 농장들이 생기게 됐다. 동물복지인증농장에서 자란 동물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건강한 사료를 먹기 때문에 병을 이겨내는 능력이 높아 약품을 덜 섭취하고, 소비지는 동물복지인증 제품을 구매해 보다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의 등장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사는 더욱 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등이 동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공장 사육방식이나 밀집 사육방식의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해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을 읽고 미래에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기 위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지난 2012년 산란계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했다. 이 제도는 동물이 본래의 습성 등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살 수 있도록 관리하는 축산농장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현재는 7개 축종에서 확대·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럽에 비해서는 비중이 작은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더욱 늘리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찾고 있으며, 축산 농가,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고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동물복지농장 기준
동물복지농장 기준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 시스템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이 육계농장이다. 그 중에서도 (주)참프레는 국내 최초로 육계 동물복지 1호를 획득한 회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참프레는 지난 2015년 육용계 동물복지 1호 농장 인증과 도축장 인증을 획득한 동물복지 육용계 프로세스를 구축한 선도기업이다.

참프레는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표기 하고 있다. 인증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명시한 엄격한 기준들을 통과해야 한다.

사육농장, 생산 공정, 운송차량 등 3가지 부분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동물복지인증마크를 표기 할 수 있으며, 이 동물복지 인증 마크가 표기된 참프레 닭고기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여기에 참프레 동물복지 농장은 사육되는 환경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생리 사이클 유지할 수 있으며, 보다 넓은 공간에서 사육, 식물성 사료의 공급, 암모니아/co2 관리를 통해 사육 되는 등 최대한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육될 수 있는 환경과 장치들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참프레 도계장은 닭들이 편하게 휴식(계류)을 취할 수 있는 실내 계류장과 CO2+O2를 활용해 닭을 기절상태에서 도계를 진행하는 CAS 시스템으로 닭들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실질적인 동물복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농장내부
농장내부

이와 함께 참프레의 운송차량의 어리장(닭을 싣는 컨테이너)은 기존 어리장과는 달리 깔끔한 모듈방식과 분리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동 중 닭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분리형식으로 돼 있어 닭을 농장이나 생산 공정 중 상하차 시 닭을 던지거나 쏟아 붓는 방식이 아닌 어리장을 하나씩 분리해 닭을 담고 하차 시에도 분리해 다치지 않게 기울여 닭을 옮기고 있다.

이처럼 참프레는 동물복지인증마크가 표기된 프리미엄 제품 뿐 아니라 동물복지 생산 공정과 동물복지 운송차량을 적용해 모든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동물복지 시스템이 적용된 닭고기는 현재 전국 대형마트와 중소 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판매가 되고 있다.

박제원 참프레 마케팅팀장은 “쾌적한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하는 등 농장동물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면 동물이 건강해진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부분에 있어 동물복지에 대한 시설 지원금 및 운영비 등을 더욱 확대해 동물복지 인증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프레는 향후에도 SNS와 다양한 미디어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와 고품질의 닭고기 공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제원 팀장은 “참프레의 동물복지 닭고기 인증은 좋은 사육환경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게 닭을 키우고 도계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결국은 우리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닭고기, 품질 좋은 닭고기를 제공해 드리기 위한 최종 목적에서 시작됐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닭은 그만큼 질병 감염의 노출빈도가 높아 동물복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알리기 위해 SNS 등을 이용해 더욱 많이 홍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참프레는 여기에 동물복지 축산은 국내 취약한 농장동물 복지수준을 제고하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축산물 생산을 통해 미래 축산업으로 인식시킬 수 있게 앞으로도 동물복지 선도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식품 시장의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 시장의 급증과 함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이슈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먹거리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똑똑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같은 식품을 먹더라도 이 식품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생각과 동물복지 식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동물복지에 대한 철학과 품질 좋은 닭고기 생산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이며, ‘닭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는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사육에서부터 최종 유통까지 건강한 닭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농림축산식품부-농축유통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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