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캠핑·트레킹·숲정원' 숲콕 총망라···남부권 핫플 윤제림(允濟林)
[뉴스픽업]'캠핑·트레킹·숲정원' 숲콕 총망라···남부권 핫플 윤제림(允濟林)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5.24 00: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4년간 뚝심으로 가꿔온 사유림 2대 걸쳐 훈장 포상
산림 비즈니스 롤모델 주목 편백 등
 산림 콘텐츠 다양
다양한 숙박시설 코로나시대 자연스러운 거리두기 제격


정은조 윤제림 회장이 휴양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은 윤제림 숙박시설 아치하우스 전경.
정은조 윤제림 회장이 휴양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은 윤제림 숙박시설 아치하우스 전경.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숲속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새소리를 배경 삼아 모닥불 앞에서 책을 읽고, 편백숲에서 피톤치드를 만끽한다. 새벽 공기 마시며 트레킹을 한 후 나무 밑동 깊숙이 푸르게 피어난 임산물을 수확해 샐러드에 곁들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저녁에는 숯불에 지글대는 바비큐 한 점으로 온갖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프라이빗 한 공간. 숲속 한 조각을 배경 삼아 가족들과 소소한 이야기꽃을 피우면 코로나가 무색하다. 

캠핑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수십 종의 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숲정원은 이곳의 자랑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곳은 전라남도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 일대 윤제림이다. 

이곳은 단순 휴양림으로 생각한다면 오산. 숲 규모는 337ha. 국유림이 아닌 사유림으로 국내 손꼽히는 규모다. 산과 나무에 한평생을 바친 윤제 정상환 선생의 손길로 탄생해 아들 정은조 윤제림 회장이 산림경영모델로 탈바꿈시켰다. 아버지와 아들이 임업에 쏟은 노고를 치하해 아버지와 아들 모두 국가로부터 동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사유림의 롤 모델로 많은 임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업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사람치고 이곳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코로나 시대 소규모 가족 단위로 윤제림이 간직한 이야기로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예약은 필수. 
 

윤제 정상환 선생이 1960년대 산을 가꾸고 있는 모습. 모자를 만지작 거리는 인물이 정 선생이다. 헐벗은 산이 그의 노력으로 푸른 산을 되찾았다.
윤제 정상환 선생이 1960년대 산을 가꾸고 있는 모습. 모자를 만지작 거리는 인물이 정 선생이다. 헐벗은 산이 그의 노력으로 푸른 산을 되찾았다.

54년간 가꿔온 사유림 절경으로 유명

윤제림은 무등산의 생기를 받아 상하로는 백두산과 호남정맥을, 좌우로는 호남에서 영남을, 수직으로는 대륙의 시작인 해남 땅끝기맥과 우주정거장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곳에 자리한다.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한다는 의미로 소통의 숲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윤제림의 시작은 윤제 정상환 선생이다. 그는 산과 나무에 한평생을 바친 인물로 1967년 한국의 헐벗은 산을 안타까워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가 밤낮으로 숲을 헤매며 풍성한 산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면 아들 정은조 회장은 숲을 산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 산을 지켜나가기에도 버거운 임업인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유림의 교과서가 되겠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레저와 휴양을 결합해 복합영농산업의 비전을 제시하지만 산을 인공적으로 디자인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산에 맞도록 관광객의 동선을 설계하고 나무와 꽃을 심는다. 윤제림이 품은 초암산 철쭉은 있는 그대로의 숲정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초록과 보색에 가까운 진분홍의 어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절경을 선사한다.
 

윤제림의 철쭉 숲정원.(사진제공=윤제림)
윤제림의 철쭉 숲정원.(사진제공=윤제림)

각종 숙박 라인업 한 곳에 '몽땅'

숲을 배경으로 숙박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윤제림은 선택지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휴양의집, 캠핑하우스, 숲속의집, 아치하우스, 캠핑카전용사이트, 데크야영장 등 6가지 카테고리로 나뉜 숙박 라인업이 가동되며, 한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대부분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5평 규모의 아치하우스는 성수기에도 6만 원으로 가격이 저렴해 숙박객들로부터 호평 일색. 샤워장이나 화장실, 개수대는 공동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 하나만으로도 젊은 층에게 특히 수요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상종가를 올리는 캠핑 문화 확산에 이곳의 인기는 더욱 높다. 특히 캠핑카전용사이트와 데크야영장은 최근 들어 캠핑족들로 북적인다는 게 윤제림 관계자의 귀띔.

이곳 숙박의 장점은 코로나 시대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 두기다. 되도록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널찍한 숲속 공간에 마치 혼자만의 숲으로 초대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윤제림 한가운데 자리한 아람다람 카페도 이곳의 시그니처. 이곳 카페는 넓은 야외 테라스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무장해 산을 둘러본 후 잠시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숲 사이사이 명이나물을 재배해 직접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어 쏠쏠한 재미도 선사한다.
 

윤제림의 캠핑장 모습.
윤제림의 캠핑장 모습.
명이나물 수확 체험을 위해 나무 곳곳에는 임산물을 키우고 있다.
방문객들의 수확 체험을 위해 나무 곳곳에는 임산물을 키우고 있다.
윤제림 숲속 내에 위치한 카페 아람다람.
윤제림 숲속 내에 위치한 카페 아람다람.

다양한 산림 콘텐츠로 관람객 호평

피톤치드로 유명한 편백 숲 트레킹은 윤제림 관람객의 인기 1순위다. 이곳 편백숲 스토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상환 선생이 심은 편백숲은 1970년대 정부의 식량자립정책에 따라 밤나무로 전면 교체 후 2005년 다시 편백숲으로 탈바꿈했다. 

과거 밤으로 서울 가락시장으로 향한 트럭만도 수십 대. 정은조 회장은 임산물로 얻는 소득보다 휴양과 힐링을 타깃팅 해 편백나무를 심은 것이 더 부가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편백숲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 지금은 편백나무숲이 이곳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편백나무 숲 안에 위치한 하늘계단에서 커플이 사진을 찍으면 평생 행복하게 지낸다는 전설이 있는 '포토존'으로도 명성이 높다.
 

윤제림의 편백나무 숲.
윤제림의 편백나무 숲.

윤제림이 품은 주월산 꼭대기는 패러글라이딩장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이곳 활공장을 찾은 패러글라이더들은 산과 하늘을 가로 짓는 모습을 보는 것도 톡톡한 재미다. 이곳 주월산 전망대는 저 멀리 순천만부터 득량만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로도 뽑힌다. 득량만 해안은 이순신 장군이 해안 경계 주둔지로 활용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전라남도의 수려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이곳 정상에 오르는 것도 과거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월산 정상 모습.
주월산 정상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은기 2021-05-25 19:59:39
윤제림. 정말 멋진 곳이네요! 좋은 기사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