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경기 쌀 가격 ‘보합세’…쌀 부족 가능성 희박할 듯
단경기 쌀 가격 ‘보합세’…쌀 부족 가능성 희박할 듯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6.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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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벼 재배면적 72만9천ha 예상, 생산량 큰 폭↑
현장 “기후위기 포착 단정 힘들어…최악 대비해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2020년산 단경기(7∼9월) 쌀 가격이 현 수준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이며, 특히 쌀 수요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월 쌀 관측’에 따르면 2020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5만 5,600원에서 5만 6,600원/20kg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가 6월 초에 정부 공매 물량 최대 16만 톤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쌀 가격이 5월 가격(5만 5,861원) 대비 보합세를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추가 공매 물량과 산지유통업체의 최근 3년 월 평균(5-8월) 순 판매량(13만 5,000톤)을 고려하면 단경기 내 물량 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추가 공매가 구곡 위주로 시행될 경우 2020년산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21년 벼 재배면적이 72만 9,000ha로 전년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의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로 일부 면적 벼 회귀, 벼 가격 상승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평년단수(521kg/10a) 가정, 379만 8,000톤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 현상들이 잦아지면서 매년 쌀 예상생산량이 크게 벗어나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업계 관계자는 “올해 같은 경우에도 기후위기 현상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지난해와 같이 흉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지표를 가지고 정책을 짜기 보다는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식량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쌀 감산정책에 몰두하고 있어 올해까지 흉년이 되면 심각한 쌀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공비축제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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