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예상생산량 믿다가 발등 찍힌다”
“쌀 예상생산량 믿다가 발등 찍힌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6.0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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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쌀 안정생산-수급관리 만전
현장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이상기후 현상들이 잦아지면서 매년 쌀 예상생산량이 실제 수치와 크게 벗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2만 9,000ha로 전년 대비 3,000ha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1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평년단수(521kg/10a) 가정, 379만 8,000톤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매해 정부 기관이 조사한 쌀 예상생산량은 실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여 신뢰성이 떨어져 농가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이에 농업계 관계자는 “올해 같은 경우에도 기후위기 현상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지난해와 같이 흉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지표를 가지고 정책을 짜기 보다는 보다 실질적인 관점에서 식량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매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정밀하고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쌀 생산량은 벼 재배면적과 작황에 따라 결정되며, 쌀 안정 생산과 수확기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 재배면적의 경우 매년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나, KREI 조사를 보면 올해는 전년 대비 3,000ha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기상재해 대응, 병해충 적기 방제 등 관계기관(지자체, 농진청, 쌀 생산자단체 등) 합동 대응으로 쌀 안정생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공공비축미 매입 등을 통한 유사시 대비, 수확기 쌀 수급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농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여전히 안일한 생각을 하며 잘못된 방향의 정책 추진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올해까지 흉년이 되면 심각한 쌀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공비축제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시급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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