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 농업과 도시농업의 시너지
[뉴스픽업] 농업과 도시농업의 시너지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6.1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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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김성령(28)씨는 2년 전부터 농업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최근 관심을 갖게 된 찰떡궁합 작물은 김 씨에게 새로운 흥미거리다. 

예를 들어 토마토와 바질은 궁합이 좋다는 식인데 여기에는 과학적 비밀이 숨어있다. 토마토는 수분이 많아지면 쉽게 터질 수 있는 데 토마토의 남은 수분을 바질이 흡수해 수분을 보충하고 토마토의 비가림을 받으면 부드럽고 신선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짝꿍 작물로는 상추와 당근, 호박-옥수수-멜론, 오이-강낭콩, 딸기-시금치 등이다. 김 씨의 농업 공부는 각박한 도시 생활의 활력이 된다. 이미 서울 근교 텃밭 10평을 임대해 쌈 채소를 경작하고 있으며 감자 등 구황작물을 심었다. 지난해 야심 차게 시작한 고추 농사는 탄저병에 걸려 아스팔트에 폐기처분한 경험도 있다. 김 씨는 "변변찮은 농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삼 농산물을 폐기하는 농민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농업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널뛰는 농산물 가격에 불만이 많았지만 병해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험은 농산물 수급을 이해하는 값진 학습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작물에 물과 비료를 주고 커가는 모습을 볼 때 힐링이 된다"면서 "직접 텃밭을 가꿔보니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소중함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김 씨와 같이 도시농업을 하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각박해진 도시생활에 텃밭 가꾸기로 코로나 블루를 떨쳐 내는가 하면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가 가능한 텃밭 활동으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도시농업은 과거 취미생활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운동과 결합되거나 힐링을 위한 치료 활동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트렌디함까지 겸비한 서울의 도시농업이 10년을 맞아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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